어느 날 아빠의 귀는 토끼귀가 되었다

0화 에필로그: 끝나지 않은 여정, 그리고 새로운 시작

아빠의 '토끼귀'와 함께한 치유의 여정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돌발성 난청이라는 예상치 못한 도전 앞에서 우리는 두려움과 불안을 느꼈고, 수많은 좌절과 마주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순간이 모여 오늘의 우리를 만들었습니다.

완치는 아직 멀어 보이지만, 그 과정에서 얻은 작은 변화와 희망들은 우리의 삶을 더 단단하게 해 주었습니다. 아빠와 함께하는 이 여정은 단순히 병을 이겨내는 것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우리 가족이 다시 한번 서로를 이해하고, 지지하며, 함께 웃고 울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아빠의 '토끼귀'는 아직도 긴 길을 걸어야 하지만, 그 길 위에서 우리는 더 이상 혼자가 아닙니다. 이 책을 통해 나의 작은 이야기가 같은 고통을 겪는 누군가에게 위로와 힘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이 글을 마치면서도, 나는 여전히 믿습니다. 우리에게 남은 시간은 아빠의 귀를 위한 희망의 시간이며, 그 시간 동안 우리는 더 많이 사랑하고, 더 많이 함께할 것입니다.

아빠와 함께한 이 여정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입니다. 우리 모두가 각자의 '토끼귀'를 위해 오늘도 한 걸음 더 나아가기를 바라며, 이 이야기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