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화 아빠하고 나하고 손잡고 입원하러 갑니다.
응급실에서 외래 예약을 해주셔서 월요일 오전 일주일 휴가를 내고 아빠와 함께 외래를 갔다. 나는 병원 방문하기 전부터 입원을 하시게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갔다. 우리 아빠는 정말 부지런하고 성실한 사람이다. 오랜 습관이 몸에 배어있어서 인지 잠을 정말 짧게 주무시는데 요즘 들어 안마의자에서 잠을 주무셨다. 비싸다는 모션배드를 사드렸지만 싫어하셨다. 근데 지금 생각해 보니 아빠도 좋은 침대를 좋아하셨던 거 같다. 그 자리를 하나밖에 없는 딸에게 내어주셨던 거다. 아빠의 수면습관은 개선이 필요할 거라 판단되어 겸사겸사 입원치료를 하기로 마음속으로 다짐을 하고 갔다. 의료파업 때문인지 훈훈하고 친절하신 의사 선생님 덕분인지 창원 OOO 병원 안이과는 환자들로 가득했고 항상 느끼는 거지만 창원 OOO 간호사선생님들이 참친절하다. 청력검사 후 한 시간가량 기다린 후 담당의 이 OO 교수님을 만나 뵐 수 있었고 다행히 일요일에 측정불가였던 아빠의 오른쪽귀에서 조금씩 반응이 있다는 청력검사결과가 나왔다. 이 OO 담당의 교수님은 당뇨, 심장질환, 거주지와 병원의 거리가 멀지 않다면 굳이 입원을 할 필요가 없다고 하셨지만 솔직히 내 마음이 편하고 싶어서 입원을 하고 싶다고 요청드렸다. 1인실이 없다고 기다리셔야 한다는 말에 특실로 주세요라고 말씀드렸다. 여기가 병원이 아니라 최고급호텔에서 아빠를 모실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았겠지만 아빠하고 나하고 일주일 입원생활이 시작되었다.
병원: 창원 OOO병원 외래 방문
담당 의사: 이 OO
방문 이유: 청력 검사
결과: 일요일보다 조금 반응은 있지만 여전히 측정이 힘듦. 문제가 있던 왼쪽 귀는 66db.
진단: 돌발성 난청 SNHL (Sensorineural Hearing Loss)
처방 치료: 입원 치료 고막 스테로이드 주사 경구 스테로이드 고압 산소 치료
처방 약물: (저녁) 리베올 듀오정 (20/500mg), 보나링에이정 50mg, 기넥신에프정 80m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