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을 위한 이솝우화
시민들로부터 남자답지 못하다고 계속 비난을 받던 5종 경기 선수가 어느 날 외국으로 떠났다. 얼마 후 돌아온 그는, 여러 나라에서 훌륭한 성과를 많이 달성했다고 자랑하며 돌아다녔다. 특히, 로도스에서는 그동안 올림픽에서 우승한 어떤 선수도 도달할 수 없을 만큼의 점프를 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자신의 업적을 실제로 목격한 사람들이 그의 나라에 오면 증인으로 부르겠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구경꾼 중 한 명이 소리쳤다.
“하지만 그것이 사실이라면 친구여, 당신은 증인을 데려올 필요가 없소. 바로 여기가 로도스라고 생각하고 점프를 뛰어 보시오.”
1.
과거에 아무리 훌륭한 업적을 달성했어도 그것은 이미 과거다. 조직에서 필요로 하는 것은 지금의 역량과 성과이며, 지금 조직에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는가이다. 특히, 다른 조직에서 달성했던 업적이라면, 기대감을 불러일으킬 수는 있겠지만 그 외의 실질적인 효과는 없다. 따라서, 내가 지금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이야기하고 보여주어야 사람들로부터, 혹은 조직으로부터 신뢰와 지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2.
이 이야기는 5종 경기 선수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전제를 깔고 있다. 5종 경기 선수는 왜 거짓말을 했을까? 어쩌면 그가 원래 거짓말쟁이였을 수도 있다. 그래서, 사람들이 그를 비난한 것일 수도 있다. 그런데, 그 반대의 경우도 있다. 그가 5종 경기 선수로서 훌륭한 성과를 만들지 못하는 것을 사람들이 비난하였고, 그래서 자신의 실패를 솔직하게 이야기하기 어려웠을 수도 있다.
비즈니스에서 실패는 흔한 일이다. 경력이 긴 사람이 아니라면 아직까지 실패만 거듭했을 수도 있다. 그런데, 그런 실패를 향한 과도한 비난은 그를 거짓말쟁이로 만들 수 있다. 사람이 솔직해지기 위해서는 실수와 실패를 포용하는 주변 환경이 필요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