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좋은 글 낭송 (7분 49초)
그늘 하나 없는 사람은 없다.
사랑할 수도 미워할 수도 없을 때 인생은 빛난다
어떤 예쁜 말도 통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
하루 한 장 365 인문학 달력 낭송
김종원 작가님 글 출처
독서의 계절은 나이가 들수록 필요하며 가을 나뭇잎이
자신이 숨기고 발견하지 못하는 것을 찾아 물들어 가듯 점점 무르익기에 좋은 자신의 계절을 초대할 수 있는 가장 현명한 선택이다. 어떠한 공간과 어떠한 일상에서도 책과 함께 걷는 이 길이 이제는 점점 넘치는 행복한 누락을 경험하게 한다. 노트의 페이지가 양면일 때의 사진에는 책의 표지가 살짝 가려져 어느 날 함께 한 필사의 기록 한 장이 낙엽 되어 가을의 길목에 바람 따라 뒹굴다 가라앉아 나를 기다리고 있는 스스로의 모습이 가을 계절을 구분하지 않고 다가가는 작가와 함께 떠나는 언어와 글이라는 세상 속에서 끝이 없는 기나긴 자신과의 여행이다.
믿고 의지한 세월 나의 번거로움까지도 늘 지지해주고 응원해주는 따스한 손길과 숨결이 있기에 잠시 내가 간직하고 싶은 불편할 수 있는 부끄러운 투정까지도 인정하고 더 좋은 곳으로 이끄는 지성의 마음이 바로 언제 어디서나 뜨는 푸른 하늘 속 찬란히 빛나는 햇살이 아니겠는가
둘째 아이는 어딘지 집이 아닌 다른 곳이 그리운가 보다. 이 가을 전어철이면 한 상 차려주는 곳에서 각종 전어무침과 회 구이까지 아빠를 따라 함께 하던 시절이 이제는 다시 오지 못할 구름 너머로 사라지는 것 같아 이 가을이 돌아오면 항상 그날들이 행복이었노라 그때의 기억이 떠오르겠지. 벌써부터 하나하나가 내게는 눈물이 차올라야 만날 수 있는 추억이 되기에 충분해지고 아빠를 생각하면 언제나 또 그립고 눈물이 난다. 같이 있지만 같이 있을 수 없고 볼 수 있지만 볼 수 없다는 게 결국 사무치는 그리움이라는 거 아닌지 그저 마음이 향한다.
아이들이 한 번씩 얘기하는 패밀리 레스토랑은 큰 맘먹고 가기에는 사실 아이들을 위한 이유가 크고 가격을 생각하면 굳이 가고 싶지는 않은 게 부모의 마음일 것이다. 가격이 좋고 먹고 나서 무언가 먹었다는 생각이 금액과 연관이 되는 건 나만 느끼는 건가 재난 지원금이라는 명분이 있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쓸 수 있는 기회에 아이가 흘리는 말이 꼭 가고 싶다는 말로 들리기도 한다. 그래 혼자서 생각만 하기에는 누가 그 마음을 알 수가 있을까 이렇게라도 꼭 가고 싶지는 않다고 말하는 아이의 마음이 진심일 것이다.
그렇게 시작한 외출이 정한 장소에 가자마자 좌불안석이 되고 배가 또 정처 없이 산을 오르려 한다. 모두가 자신의 시간이 필요한데 이렇게 뭉쳐있는 어떤 거북함이 사실 어제부터 기운이 맴돌고 있었는지 좋자고 나간 외출이 나가지 않은 것만 못하게 되었고 극도로 예민해있는 고3 딸아이의 마음이 그대로 나타난다. 그저 자신의 생각을 말하면 되는 것을 아이와 둘째의 보이지 않은 불편한 감정들이 결국 서로를 향해 아무것도 아닌 일이 아무것이 되어버리는 이 상황들이 늘 바보들이 하는 이유 있는 행동이라는 게 참 씁쓸할 만큼 마음과 생각에 불편한 감정들을 남기고 만다. 결국에는 어른이나 아이나 무엇이 다른가 어른스럽지 못한 어른의 탓이 더 크다.
서로가 각자 모두 자기의 생각과 감정을 상대에게 기억하길 바라고 자신의 행동보다는 상대의 행동들이 눈에 거슬리는 것은 자신의 내면이 편치 않다는 증거이며 온전히 자신의 쉴 틈이 필요하다는 증거다. 이 거침없는 분노는 결국 자신은 물론 공간을 물들이는 힘없는 모래성일 뿐이다.
오늘도 나는 걷는다. 내가 걸어야만 하는 길이 있으므로 시간과 사람과 마음을 건너야만 이 또한 하얀 눈이 녹아내리듯 거침없이 지나가리니
2021.9.13
일상에서 풀리지 않은 일을 대가 김종원 작가님과 함께 사색으로 풀어가는 소중한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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