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좋은 글 낭송 (6분 15초)
김종원 작가님 글 출처
글쓰기 ‘30년’의 시간 동안 ‘50권’ 이 넘는 책을 냈지만 지금 나와 함께 하는 책이 ‘30’권’ 이 되지 않아 늘 필사를 하면서 느끼는 생각인데 내가 소장하는 지성의 책 중에서 만나지 못한 다른 책이 항상 기대하게 되고 궁금해지는 일이다. 2006년에 세상에 나온 종원 작가님의 근 ‘20년’ 전 출간된 논술 책을 찾고 벌써부터 얼마나 기다리는지
밤 ‘12시’가 지난 시간에는 실시간 계좌이체가 되지 않아 이른 새벽 눈을 뜨자마자 바로 주문 신청을 완료할 수 있었다.
언제나 늦은 날들 속에 작가님은 이렇게 이 세상에서 꼭 필요한 책들을 집필하고 인연이 되기를 기다린 것처럼 세월을 통해 시간을 거슬러 올라 글을 쓰고 계셨다니 이처럼 알 수 없이 펼쳐지는 내 나날들이 늘 든든한 삶의 답이 되어 곁에서 함께 숨 쉴 수 있음이 오늘도 다시 내 걸음을 걷는 자의 유일한 꿈길임을 기억하는 순간들을 간직하고 뜨거움의 존재로 가득히 물들어 가는 2021년 의 9월 이 가을을 마주하며 책장을 넘긴다.
딸아이와 함께 작가님이 추천해주신 ‘말할 수 없는 비밀’이라는 영화를 시청했다. ‘안녕,소울 메이트’ 이후로 함께 본 대만 영화라서 딸아이는 무척 좋아하는데 내 마음은 하루 종일 아프고 무거워서 영화를 보는 중에도 마음이 편하질 않았으나 이 영화는 해마다 돌아오는 생일처럼 ‘1년’에 한 번씩은 보아야 할 영화라고 다짐했다. 아이와 함께 한 명절날의 선물처럼 그저 어떤 불편한 고통의 마음을 누르며 표현하지 못하고 영화를 함께 했고 또 그렇게 만든 아이와의 잊지 못할 추억 하나를 만들 수 있었다.
‘2019년’부터 필사하고 글을 쓰고 내 인생 ‘1막’을 치유하던 카페에 매일 글을 쓰고 올리며 종원 작가님과 함께 하던 글쓰기 카페가 있었는데 카페에서 보내온 안내 메일이 무척 가슴이 아파 하루 종일 마음이 편하지 못한 시간을 보내야 했다. 늘 다른 선생님들의 글이 올라오기를 기다렸고 올라올 때는 항상 반가운 마음에 꼭 댓글을 달아주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고 그런 일도 크게 불편한 일이 되었던 건 아닌지 한 편으로는 그럼에도 나만이 꼭 글을 올리는 것조차도 누군가에게는 눈치가 없는 행동이었나 라는 생각에 그저 카페를 지키고 싶은 마음에 누군가의 글이 올라오면 다가가고 싶은 마음으로 오기를 기다리고 기다리다가 카페 폐쇄를 알리는 카페측의 문자를 받고 오랜 시간 당황스러운 마음이 함께 했다.
‘20년’이라는 세월을 거스른다는 일이 어쩌면 영화에서처럼 낡은 악보라는 인연의 끈이 있었기에 만날 수 있는 영혼이 써 내려간 숙명의 각본처럼 세월을 땨라 만나지는 이 순간들이 운명처럼 다가오고 그럴수록 펼쳐지는 드라마틱한 꿈이 아닌 현실이라니 그저 눈을 감아야만 마음으로 온통 그리고 느낄 수 있는 감정들이 영화가 아닌 세상 속에서 이와같이.존재한다.
나는 언제나 글쓰기와 삶에서 무엇을 바라거나 미리 계산을 하지 않는다. 아니 그렇게 하지를 못한다. 그러나 내가 직접 경험하고 실천에서 찾아지는 어떤 삶의 희망이 있다는 사실 하나는 아파하고 힘을 찾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보다 많이 세상을 향해 전하고 싶은 마음은 크다. 그러므로 내가 좋아하는 글과 말과 책 그리고 영원토록 간절히 함께이고 싶은 지성의 대지에서 발견하는 것들을 이 세상이 끝난다 해도 사랑하고픈 그 하나만큼은 아무리 부려도 생각해도 부족한 나만의 진한 지적 갈증은 영원히 피어오르는 간절한 사치라고 말할 수 있으니까.
2021.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