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길에서 꿈꾸는 자의 오늘이 분명 아름답다.

오늘의 브런치 인문학 낭송 (7분 12초)

by 김주영 작가

김종원 작가님의 글 출처

1. 외출을 계획하지 않을 때는 휴대폰 충전이 되지 않아 이렇게 외출을 나가야 할 일이 생기면 글을 마음대로 쓰지 못하고 차에서 충전부터 하며 글을 쓸 수 있는 시간과 마음까지 아껴야 한다. 사실 어제부터 잠시 작가님의 좋아하는 공간에서 글을 읽고 댓글을 남긴다는 것에 대해 생각이 스치는 때라서 수 많은 댓글이 울릴 때마다 얼마나 많은 소리와 함께 해야 하는가 라는 것을 질문할 때가 있었다. 그러나 그 많은 번거로운 것들을 안고 바라보고 이해해주시는 일이 얼마나 큰 인고였는가를 느끼며 그렇게 누군가를 존경하는 일이 소음처럼 느껴지는 날들 속에 부끄럽게도 나는 조금씩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고있었다는 게 내 마음을 모두 다 표현하지 못해야 할 눈물과 마음과 감사한 시간들이 쌓여 내가 더욱 올바른 길을 걷는 한 사람이 될 수 있기를 꿈꾸고 소망해야 한다.


2. 지난번 택배업무가 끝나는 9월 14일 날 거래처에 꼭 보내야 할 물건을 보내지 못할까 마음을 졸일 때 명절이면 항상 찾는 한 매장에서 어떻게든 보내주기 위해 하루가 지나가는 오후 무렵 택배 본사에까지 가서 직접 물건을 발송하게 도와주신 여사장님의 마음을 꼭 담고 있다가 볼일이 추가로 있어서 나오는 길에 종원 시인님의 빛나는 시집 한 권을 들고 나와 내 감사한 마음을 그저 이렇게라도 꼭 전하고 싶었다. 나이로 하면 나보다 한 살 아래나 또래가 될 수 있는 데다 늘 자신의 일에 열정 가득한 모습을 보았으므로 이 책 한 권이 그분께 무척 와닿는 선물임을 직감할 수 있어서 준비한 나도 많이 행복했으니까.


아니나 다를까 수줍게 건네는 시집을 받자마자 깜짝 놀라며 반응해주시는데 마치 내가 쓴 책인 줄 아실까 봐 다시 꼭 부연 설명을 해야만 했다.

“사장님, 이 시집 제 책이 아니고요.

제가 햇살처럼 바람처럼 생각하는 작가님의 책이랍니다.

제발 오해하지 말아 주세요. 꼭이요.”

늘 나에게서 느껴지는 어떤 호기심을 기억하고 계셨다는 직감적인 관심과 책 한 권을 진심으로 받아주는 모습을 보고 내가 이 책을 쓴 작가가 아니라는 사실을 정말로 다시 한번 차분하게 밝혀야만 그 자리를 믿고 떠나 올 수 있었다.


나도 이렇게 시인님처럼 글이 아닌 세월과 시간과 정성과 마음이 담긴 근사한 작가님 곁에서 늘 예쁜 생각과 사랑이 담긴 글을 전할 수 있는 삶을 보낼 수 있어서 얼마나 영광인지요. 그렇게 매일 글이 아닌 내 중년의 오늘 하루가 글인 사람 작가로 성장하고 있으니 부디, 꼭 기다려주세요. 제 책을 선물할 때는 미리 말씀드릴게요


“이 책은 지성과 함께 한 세월입니다. 그렇게 따라 울고 웃고 배우고 기뻐한 나날들 속에 나로 살아가며 내 모든 것을 담아 쓴 책이니 많이 아껴주시고 따스한 마음으로 꼭 안아주세요.”라고요.


‘나는 참 행복한 사람이다’라는 절실한 그리움을 꿈꾸던 날들을 생각에 머무는 게 아닌 실천하며 사는 중년에 할 수 있는 꼭 해야만 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 될 수 있다. 이렇게 믿고 소망하며 따르는 하나가 내가 걸어가는 인문학적 길에서 질문하고 찾아가는 뚜렷한 삶의 진실이라는 게 분명해진다.


202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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