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8.24
지친 여름은 지나서 어디로 갈까, 마음이 와 닿는 그곳에서 머물다 가을이 되어서 이리로 다시 돌아오려는 것은 아닐까, 혹여 덥다며 그를 향해 투덜대지는 않았는지 때가 되면 돌아가는 여름에게 미안하지 않도록 정중한 마음으로 남은 여름을 바라보겠다.
계속되리라는 뜨거움의 불평도 시간이 되면 사라지고 다시 우리는 추위에 떨며 계절의 옷을 꺼내 입겠지 영원하리라는 아픔도 일상의 고통도 시간이 되면 사라져 가고 우리는 그것에 또 익숙한 시간을 살아간다.
무더위 속에서도 사람들은 행복한 웃음을 웃으며 살았고 아픔 속에서도 견디는 시간을 보내며 강해지는 법을 배웠다. 행복해서 모든 것이 행복한 것은 아니며 불편함 속에서도 모든 것이 결코 나쁜 것만이 아니다.
그래서 삶은 인간에게 늘 숙제를 남긴다. 여름을 나기 위해 우리는 차가움을 그리워했고 차가운 가을이 오면 따스함을 찾으며 살아가는 법을 기억하며 살게 되므로 우리는 일상에서 마주하는 삶의 무대 위에서 주어지는 것들에 감사하며 오늘의 시간을 잘 활용하며 보내주어야 한다. 그렇게 잘 보내고 만나는 시간 속에서 사람들은 진정한 행복의 자리에 머물게 되니까,
끝나지 않는 계절이 없듯이 끝없이 펼쳐지는 사람들의 아픔도 없을 테니 무엇이든 잘 스치며 이겨내는 사람은 언젠가는 빛을 보며 새로운 시간과 그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
202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