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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주영 Feb 23. 2022

엄마가 바로 서야 아이도 주변도 매일 새롭게 태어납니다

오늘의 인문학 낭송 (9분 30초)

고려말 충신 정몽주의 사색하는 삶

매일 함께 생각하는 인문학 이야기

매일 좋은 글을 읽고 낭송하는 일부터 직장에서 돌아온 오후  시간을 변함없이 시작합니다. 매일 나의 생각을 씻기듯 일상의 모든 것을 물리고 내가  해야만 하는 독서와 글쓰기 낭송을 하며 오늘 자신의 하루가 정리되고 좋은 생각을 불러오듯 나이  살이 지난 나의 하루가 이렇게 글과 말이 전하는 지성과의 대화를 통해 다시 태어나기를 반복하기 때문이죠.


저는 올해 대학생과 중학교 2학년이 되는 아이 둘의 나이가 조금은 많은 엄마입니다. 자주 질문하게 되는 엄마이자 아이들의 부모가 되는 일이 늘 쉽지 않다고 생각할 때가 많습니다. 생각해 보면 누군가의 부모가 될 거라는 것을 상상은 할지라도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한 공부나 수업을 어디에서도 받은 적이 없으니 어느 날 갑자기 아이들에게 어른 노릇을 한다는 일이 무척 어려운 현실이 되기에 충분한 일이지요. 부모라는 게 노릇으로 절대 될 일이 아닌데 마음으로 노릇을 하면 될 것 같다는 데서부터 시행착오를 불러일으키는 출발이 된다는 것을 아픈 시간을 오래 보낸 지금에야 하나씩 마주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유명한 육아나 교육 전문가의 책으로 보고 외워봐도 실전에서 풀리지 않은 현상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앞으로 나은 삶을 살고 싶다면 잘 살 수 있는 과거의 길을 걸으며 지난날의 삶 속 고통을 치유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만 이 시간도 그저 쉽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서 매우 중요한 질문이 될 수 있답니다. 마흔의 중반이 지나며 이제 좀 잘살아보고 싶다고 생각할 때쯤 몸에서 도사리고 있던 암이라는 진단을 받고 점점 무너지는 현실 속에 큰 아이의 사춘기 그리고 다섯 살이나 어린 둘째 아이를 보며 나는 이대로 죽을 수 없다는 회한의 간청을 매일 내게 하며 제발 한 번만 더 잘 살고 싶다는 간절한 꿈을 매일 꾸었답니다.


주변의 어떤 사람도 어떤 말이나 위로가 되지 못하는 처절한 삶의 끝을 잡는 마음으로 온라인 커뮤니티 공간 어딘가에서 내가 쓴 댓글을 보고 글 쓰는 재주가 있다고 나를 관심 있게 봐주시는 지극히 평범하지만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중년이 훨씬 지난 나이의 어느 작가님께서 관찰한 그 말 한마디를 들은 후 어렸을 때 가끔 듣던 글 잘 쓰는 모습이 바로 내가 가진 재능이 아닐까라는 막연한 생각을 했고 어쩌면 이 길 어딘가에 분명 하늘에서 내리는 썩은 동아줄이라도 나라는 한 사람에게 내려 주기를 기도하던 날 내가 원하던 소망에 답하듯 하늘에서 보내주는 신의 선물처럼 한 작가님의 마음이 담긴 따스한 글과 삶이 쓰인 진정한 책 한 권을 선택한 후 나의 새 날과 다른 삶이 시작될 수 있었죠.


좋은 생각을 하고 싶다면 좋은 곳에 머물러야 하고 좋은 곳에서 좋은 영향을 배울 수 있는 그런 삶을 실천하는 사람 곁에서 오래 머무르며 나도 그와 같은 길을 걸어야 변화하는 삶을 만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렇게 생각하고 실천하는 가능과 희망을 부르는 세상이 아무 곳에서나 쉽게 이루어지지는 않지요. 매일 성장하지 않은 삶은 죽어있는 인생과 같듯 타인이 아닌 나만의 고요한 곳에서 지성의 빛을 흡수하는 사람은 분명 같은 일에서 다른 삶을 찾아 떠나는 유일한 자신의 인생길을 걷게 됩니다.


좋은 책을 읽고 좋은 글을 매일 나에게 들려주는 일상의 독서와 필사 그리고 낭송이 사람이 살아가는 날 자신을 사랑하게 하고 주변의 빛을 밝히는 매일 다시 태어나는 삶을 살게 하는 순수에서 접하는 경험이며 쌓여가는 과정이며 그것에 답하는 인간 삶이라는 무대의 증거가 될 수 있으니까요.


“엄마의 내면과 생각이 바로 서야 아이도 주변도

그것에 물드는 아름다운 자신의 길에서

행복한 순간과 미래를 꿈꿀 수 있습니다.”


202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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