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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주영 Feb 25. 2022

삶이 주는 간이역에서 바라보는 사유의 침묵은 고요하다.

오늘의 인문학 낭송 (2분 41초)

모든 그대에게 드림. 두 사람이라는 우주

살만하다 싶을 때 친정 아빠가 어느  갑자기 쓰러지시고 친정엄마는 가끔 그렇게 달라지는 변화 앞에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자식들에게 짐이 되지 않도록 사는 날까지 내 손으로 움직이다가 죽어야 하는데 너희들이 고생하는 거 볼 때마다 내 몸 하나쯤 어떻게든 챙기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간절해 지곤 해”


산다는 게 어디 뜻대로만 되는가요. 정신은 물론 건강 앞에 무너지면 걷잡을 수 없는 소용돌이를 마주하게 되니까요. 내게는 이럴수록 삶의 꿈이 더욱 꿈틀 댑니다. 책을 내는 일도 글을 쓰는 일도 소중하기에 내게는 더욱 큰 꿈이 생겨나니까요.


인간들의 굴레에서 그럼에도 한 작가님의 인문학 세상에서 위로와 희망을 찾아가는 사람들이 많아지기를 바라는 이유는 나와 같은 한 작가님에게서 치유하고 보다 나은 인생길에 선 사람이 모여 지성을 써 내려가는 지적 성장이 가능한 세상에서 흔하지 않은 특별한 한 권의 책을 내는 일 도 이루고 싶은 소망입니다. 괴테 소크라테스 정약용 맹자 등 시대의 대가들이 그들이 오래 사색한 삶과 길이 결국 지성의 숨결과 함께 깊어가는 지혜와 지적 성장의 무대를 함께 한 제자들에 의해 후세에 글과 책과 말로서 쓰여 세상과 역사 속으로 울려 퍼지는 아름다운 메아리가 될 수 있었죠.


내가 가진 게 없다는 불공평한 시선과 누군가 쌓아놓은 스펙에서 벗어나 삶을 가능하게 이끄는 삶이 글이 되고 그런 글을 책에 담아 세상 속으로 전하는 지성과 함께 하는 인문과 사색이라는 거대한 바다에서 언제나 살아갈 수 있는 아름다운 용기를 찾는 것처럼 내가 바로 서야 했으므로 글과 사색이 가능한 나만의 공간과 방법을 내게 줄 수 있을 때 비로소 가능한 고독의 힘을 발견하는 나날들이 필요했을 테지요.


그로 인해 나의 이 치열해야만 견딜 수 있는 사랑이 타인과의 어떠한 결별이나 불편한 감정들을 거스르기도 했을 테고 나는 이렇게 글이라는 작가님의 빛을 따라 하나가 되고 사유의 영감이 가득할 때 다시 손을 내밀어 이 마음을 같이하는 지적인 갈망이 점점 태어나 확신의 길에 설 수 있는 원대한 꿈을 안을 수 있답니다.


나는 하나의 사랑으로 결국에는 지성을 전하는 출발이 늘 그리웠는지 모릅니다. 좋은 글과 좋은 마음을 찾는 가능을 부르는 성숙의 길은 누구에게든 더 많은 사람에게 전해져야 하니까요. 이렇듯 멋지게 공존하는 인문 세상은 그러므로 살아가야 할 기대와 소망을 찾게 합니다. 그저 평범한 주부에서 브런치에서 글을 쓰고 전하는 작가가 되는 근사한 경험을 뛰어넘어 좋은 글과 마음에서 지혜를 전할 수 있도록 살아가는 날 영광으로 다가가며 늘 이루어질 현실의 찬란한 꿈을 침묵으로 기도합니다.


“삶의 길에 다다를수록 고개를 숙이는 법을 배우고

자신의 세상과 친해지는 법이 과연 무엇일까요.

말보다 더 깊은 고요의 역이 그 답을 알고 있겠지요.”


202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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