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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주영 Mar 04. 2022

절실한 삶의 길에서 영혼을 지닌 하나의 꽃이 피기까지

오늘의 좋은 글 낭송 (6분 12초)

김주영의 마음과 생각이 자라는 인문학 산책

매일 함께 나누는 인문학 이야기

살아가는  그저 엄마가 되고 부모가 되는 것이 아니라는  살아가며 많은 시간을 아파하고 후회하며  시간을 실감하고 경험한다. 마음과 생각은 멋진 부모 근사한 엄마가 되고 싶지만 현실에서는 그렇게 되지 않고 자꾸 아픈 말과 행동이 반복되며 인생의 골든타임은 지나가 버리고 아이는 부쩍 자라 있고 부모는 어느새 늙어  잘하고 싶다는 후회만이 가득 쌓여간다.


누구나 아빠 그리고 한 아이의 엄마가 되는 과정이 두렵기도 하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잘 알지 못한다. 어려서부터 재능과 두뇌 공부 잘하는 학원을 보내고 그게 아이와 내가 성장하게 되는 지름길이나 수순처럼 말하지만 어디 삶이 외우고 배우기만 한다고 해서 모두가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는 일인가.


무엇보다 소중한 참된 교육이란 인간이 자기의 생각으로 무언가를 질문하는 시간을 통해 아이와 부모의 삶에 놓아주며 나라는 한 사람이 홀로 선 무대에서 자기의 뜻과 의지대로 연주하고 변주하며 살아갈 힘과 흔들린 후에도 변함없이 집중하는 중심의 무게가 될 테니까.


사람들은 모두가 아픔과 상처가 있다. 그건 절대 이상한 게 아니며 삶의 철학이 깊어지는 숭고한 계기를 발견하는 인간의 삶에서 보다 뜻깊은 고독의 크기로 켜져 가는 삶의 본질이 될 수 있다. 그저 내 인생에서 지닌 아픔을 밀어내지 않고 감추지 않을 진정한 용기를 내며 대가들의 손길을 따라 인간은 새로운 삶의 길로 도약할 수 있는 아픔을 위로할 수도 치유할 수 도 있는 성숙의 단계로 접근할 수 있게 되는 게 시대의 대가와 전문가가 말하고 싶은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서른이 되기 전 혼자의 시간은 친정 부모님과 보낸 1의 인생이라고 말할 수 있고 이 시기에는 부모의 영향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다. 그리고 서른이 지나고 결혼을 한다면 배우자와 친정 또는 시댁 처가와 본가로 이어지는 각자 다른 의식과 문화 수준에서 오는 또 다른 고통이나 아픔과 변화의 시간이 파도처럼 넘나드는 인생이 계속된다.

위에서 언급했듯 제 1과 제2의 인생이 결국 제3의 인생으로 연결되며 인생이라는 출발이 도저히 멈출 수 없이 계속 이어지는 것이 제1의 인생부터 바로잡고 풀 수 있는 시작이 바로 인문의 출발이고 구원이며 인문학이다. 대가의 길을 따라 가슴 뛰는 삶의 현장이 되는 거라고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나는 그렇게 마흔의 끝자락에 당시 25년의 시간을 사색으로 물들인 지금은 30년이라는 긴 시간의 전통이 깃든 한 작가님을 만나 그동안에 풀지 못하고 도저히 풀 수 없었던 인연의 고리들을 풀어가는 일을 작가님이 만들어 놓은 아름다운 필사 카페에서 오랜 시간 책을 읽고 필사하며 하나씩 안으며 걸을 수 있었다. 결국 글과 책을 통해 베껴 쓰고 내 생각을 가져와 글로 쓰는 글쓰기 인문학 카페에서 읽고 쓰고 말하는 3년의 시간을 보내며 이제 내 삶과 길을 바라보는 제3의 인생길에 설 수 있는 성장하고 변화해 가는 이전과 다른 삶을 추구하는 나를 바라본다.


인생은 끝이 없는 나를 계속해서 만나는 일의 연속이다. 과거를 스치거나 이기거나 잘 보내주어야만 그다음으로 연결되는 또 다른 공간으로 이동하며 지켜내는 마음과 생각의 공간으로 자연스럽게 다가가 행복을 추구하며 살아갈 수 있다. 혼자서 또는 잘 알지 못하고 시도하고 접근하는 서툰 누군가와 손잡는 일이 쉽지 않으며 포기하거나 결코 성공하지 못하고 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좋은 글과 책에는 언제나 삶의 진실한 영혼이 길이 되어 생각과 좋은 마음을 부르게 하고 번쩍이는 지성의 고독한 사유가 귀하게 담겨 한 사람을 비추기 위해 기다리는 별처럼 가득히 살고 있다. 잘 살거나 못 살거나 삶의 길은 누구나 같다. 서른을 지나 마흔과 살아온 날들을 결별하고 나이 쉰에는 내가 나로서 바로서야 계속해서 연결되고 이어지는 인연의 시간 앞에서 당당한 인생을 펼칠 수 있고 사랑으로 태어나 잘 살아야 하는 아이들에게도 그러한 삶의 위대한 자본을 유산으로 남겨줄 수 있을 테니까.


잘 알지 못하고 잘 살지 못하는 건 그렇게 나약하게 살아가야만 하는 인간의 죄가 아니다. 누군가의 아픈 삶을 개척해 나갈 희망을 찾을 수 있다는 신과 삶이라는 경건함이며 자연이 보내는 신호라서 세월이 많이 흘러가도 그럼에도 나와 주변에서 보다 나은 삶으로 살아가기를 언제나 희망하고 소망하며 사는 일이 무엇인지 많이 아파하고 더 사랑하며 살아가는 그 이상의 것은 없을 것이다.


20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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