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모든 자연이 향하는 일상의 치유와 질문

오늘의 인문학 낭송 (광주광역시 남구 허브 족욕 맛집)

by 김주영 작가

김종원 작가님과 함께 하는 인문학 산책 낭송 (6분 40초)

광주광역시 남구 대촌이라 불리는 지금은 원산동이라 표기되는 이곳에는 임진왜란 때 호남의병을 이끌고 순절한 고경명 장군의 유패를 모신 사우 ‘포충사’가 자리한다. 어린이집이나 초중고등 시절에 모두가 한 번씩은 이곳으로 소풍을 다녀온 기억이 있을 만큼 광주광역시에 살고 있는 시민이라면 모두가 한 번씩은 가 본 경험이 있을 테니까. 잠시 아이들과 함께 나들이하기에 그리 멀지 않고 주변에서 자연의 공기를 마시며 햇살을 따라 초록이 드리운 잔디밭에 앉아 피크닉을 즐길 수 있는 좋은 곳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이곳을 먼저 말하는 이유는 포충사 바로 옆에 자리 잡은 ‘힐링가든 휴’를 가볼 만한 곳으로 소개하기 위해서다. 비닐하우스로 지어진 화원이자 농원에는 갖가지 식물들이 살고 있고 끝없이 펼쳐 숨 쉬고 있는 다육이와 꽃과 나무들이 인간의 마음에 치유의 시각을 전해주기 때문이다. 이처럼 멈추지 않은 시기에는 어린아이들과 어른들이 미니식물이나 화분들을 만들 수 있는 체험장이 쉴 새 없이 바빴을 텐데 많은 사람들이 체감하듯 지금은 어디나 겨울에서 해동을 기다리는 그리운 모습처럼 코로나 19로 멈추어버린 사람들의 듣고 싶은 소음과 많은 발걸음을 그저 기다리듯 고요한 정적이 피부로 느껴지니까.


잠시 이 치유의 정원을 짧게 산책할 수도 천천히 오래 관찰하며 꽃과 식물을 구매할 수 있고 꼭 무엇을 사지 않고 정원을 나가도 괜찮다. 누가 왜 그냥 가냐며 잡지는 않으므로 이 농원에는 한 번쯤 가고 싶도록 농장의 한 편에 만들어진 ‘허브 족욕장’ 이 눈에 띄는데 30분이라는 시간 동안 오천 원을 지불하면 발을 담근 후 닦을 수 있는 1회용 수건과 말린 허브가 담아진 복 주머니와 시간 타이머를 받아 나란히 앉아 다니러 간 이들이 편하게 쉬어갈 수 있는 족욕장에서 계속해서 뜨거운 물이 식을 때 쯤 온도를 조절하며 그동안 열심히 살아온 자신의 발을 따사롭게 위로할 수 있다. 족욕을 하는 동안 다양한 허브차를 선택해 마시며 즐기는 일도 허브의 진한 기운을 느끼는 체험이 될 것이다.


“의사는 치료하고 자연은 치유한다”


‘자연’과 ‘치유’라는 말은 사람의 마음에 휴식과 안정을 주고 엄마가 전해주는 따스한 모성애와 아빠를 품게 하는 대 자연을 연상케 하는 대표적인 변함없는 단어가 될 것이다. 그리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지 않음은 굳이 먼 곳을 떠나 오지 않더라도 주변에서 존재하는 장소로 이동하며 인간과 자연이 결국 하나로 연결되는 세상 속의 조화로운 예술이라는 따스한 감정을 만나게 되는 인문학 산책이 아니겠는가.


2022.3.15


#힐링가든휴 #광주치유의정원 #허브족욕 #포충사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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