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8.29
출근길은 그야말로 풍경이다.
하늘이 펼쳐놓은 구름이 수놓은 길에
한적한 도로를 달리는 규칙적인 자동차들
길 가 양쪽 편으로 잔디처럼 두르며 지나치는 초록 벌판과
강 가위로 피어오르는 운무는 세상이 인간에게 주는
고요한 명작의 선물이다.
아침의 시작은 마치 첫눈을 준비하는 거리와 흡사했다.
첫눈이 내리는 날의 움직임
조금은 젖은듯한 땅 사이로 알 수 없는 상큼함이
구름에 젖어 날리는 자연의 마음처럼
산과 구름을 걸쳐 안개가 모락 하게 피어나는
그 귀함은 내 마음을 건드리는 그리움으로
다시 돌아온다.
첫눈이 내리는 날을 기억하는가
반가운 그대에게 전화를 걸어 만나고 싶은 날
막연한 한쪽의 그리움을 건드려 기분 내고 싶은 날
당장이라도 너를 부르며 달려가
내리는 첫눈을 그대와 함께 맞고 싶은 날
아침을 향해 달려가는 출근길은
첫눈으로 대신 전해주는 부드러운 하얀 그리움이다.
머물 것만 같던 뜨거운 우리의 여름이 지나고
싸늘하게 차가운 바람을 빌어 어느새 안부를 물어온다.
최대한 소리 없이 유연하게 고요하게
그리고 아주 멋지게
마음과 기억 속에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을 저장하는 건
마쳐야 하는 순간에 간절하게 사무친다.
세상이 고독한 나에게 들려주는 유일하게 바람이 없는
믿음이자 소망이고 사랑이 되는 시간들
''아름다운 시절을 감사하며,
오늘도 하늘에 대고 그대의 마음을 크게 부른다.”
2019,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