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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주영 Oct 11. 2020

가치를 정할 수 있는 일상의  자세

더 나은 성장을 이끄는 부모의 태도

(지성 김종원 작가님, 이어령 박사님)


생각하는 사람으로 산다는 것은 스스로를 제어할 수 있는  중심을 잡고 살아갈 수 있다는 말이다. 또한 자신의 힘을 유지하며 주변에서 일어나는 현상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중립이 가능하다는 성찰이며 깨달음이다. 사색하며 사는 사람은  일상에서 하고 싶지만 할 수 없는 일을 찾아 스스로의 규칙과 언어 그리고 행동을 조절하는 인생을 살아간다.

예를 들어 한 부모가 오랜만에 근황을 묻는 지인에게 이렇게 말한다고 가령해 보자.
'' 요즘, 우리 작은애가 중학생이 되더니 사춘기가 온 건지 도무지 말을 듣지 않아 속상하고 힘들어 죽겠어요.''
아이가 사춘기가 온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단순한 아이의 감정만이 아니다. 그 사실을 모른 채 인정하지 않고 아이가 잘못한다는 사실 하나를  부각하며 부모의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고 한 부분만을 이야기하고 있는 모습 속에는 깊숙이 과거를 따라가야 하는 잠재된 내적 갈등이 포함되어 있을 확률이 높다. 단순하게 아이의 감정만이 아닌 부모와의 내면에서 쌓인 불통이나 감정의 억제와 지나친 관심에 대한 부담이 아이의 반응으로 나온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그 시기가 오면 아이는 ''저는 이제 더 이상 어제의 그 어린 꼬마가 아니에요.''라고 신호를 보내는 중이고 부모는 아이에게 참견과 간섭을 하고 싶지만 분명히 하지 않을 때 서로의 유일한 통로인 중립을 찾을 수 있다. 또 한 가지, 할 수 있지만 안 하는 것은 포기이며 자신의 능력을 스스로 내려놓게 되는 얕은 자의 마음에서 나온다는 사실이다. 하지 않는 것과 하고 싶지 않은 차이를 잘 따라가다 보면 그래서 인간들의 삶이 크게 두 가지로 나뉨을 알게 된다.

살아가며 분노를 제어하며 사는 사람들은 무엇이든 해내는 사람들이다. 분야에서 성공한 삶을 일구어 낸 사람들은 대개가 자기감정을 스스로 제어하며 사는 공통점이 있다. 나와 네가 사랑하며 사는 사람들의 삶이 무엇이든 해내는 삶을 살며 우리의 가능성을 만들어 주고 싶다면 일상에서 질문의 방법과 수준을 다르게 할 줄 알아야 한다.

아이를 키우며 휴대폰과의 전쟁을 꼭 한 번은 치러야 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고 해도 결코 과언이 아니다. 부모인 내게도 없어서는 안 될 것 중에 하나가 바로 휴대폰이면서 왜 아이는 하면 안 되는지를 설명할 수 있는가 눈이 나빠지니까, 해야 할 공부에 방해되니까, 전자파에 노출되어서 건강에 해로우니까, 아직 분별을 못하는 아이들이니까, 등등 어른이 우려하는 생각들이 무엇이건 모두 맞는 말이다. 그러나 휴대폰이 없이 살 수 있는 곳이 있다면 '나는 자연인이다'를 촬영할 만큼 산이나 외딴 바다에 들어가서 살지 않는 한 우리는 절대 타협이 아닌 인정을 할 줄 알아야 한다.

아이가 둘이 있는 경우에 그들의 성장을 돌아보면 알 수가 있다. 큰 아이 떼는 그걸로 인해 부모와 아이가 서로 불편한 시간을 보냈고 둘째는 그 휴대폰으로 등교도 하고 음악도 들으며 게임도 하고 일상에서 많은 일을 해내고 있는 경우가 많다.'' 아이가 사춘기가 되더니 휴대폰으로 게임을 오래 해서 힘들어요. 호전되는 방법이 없을까요.''라는 질문을 하고 싶은 엄마라면 먼저 아이가 왜 그것에 빠지게 되는지 그것에 익숙해지는지를 잘 살펴야 한다.

지금 아이의 행동은 지나온 부모와의 시간들의 합이며 습관이 말해준다. 10만 부모 교육의 멘토 김 종원 작가는 아이들이 올바른 방향으로 살아갈 인성과 재능을 갖추게 하는 골든타임을 열 살 무렵까지라고 말하며 그 이전의 시간을 놓치지 않기를 늘 이렇게 강조한다.'' 열 살 때 생각이 바르고 마음이 곧았던 아이는 스물이 되고 마흔이 지나도 인성과 지성을 겸비한 내실 있는 사람으로 살아간다.''

물론 그 시기를 넘긴다고 끝은 아니기에 아이의 습관에 조급해지지 말고 그럴수록 차분히 부모가 거울이 되는 삶을 점검해야 한다. 제대로 질문하는 삶은 아이에게서 이유를 찾기보다 우리가 사는 일상에서 소소한 모든 답이 존재하므로 나부터 나로 돌아오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일상에서 보이는 현상이 아닌 보이는 과정에 눈을 떠야 제대로 된 답을 찾을 수 있다."


사람의 생각은 자신이 설정할 수 있으며 결국 그가 하는 말 그리고 전하는 태도 생각하는 시간들이 모여 자신의 가치를 정하게 되고 그렇게 사는 사람은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고 자신의 힘으로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있다. 누구나 자신의 생각을 이해받기를 원하고 대화를 하다 보면  느끼는 감정들이 시간이 지나며 인간관계에서 자신이 표현할 수 있는 품격 있는 중립을 지키며 살아가는 일이다. 위대한 부모가 되는 방법도 그대의 일상에 존재한다. 아이 그리고 상대를 향한 기준을 부모 즉 ‘나’ 에게 적용하면, 모든 부모가 위대한 삶의 경영자가 될 수 있는 희망을 발견한다. ‘아이의 공부 태도가 바뀌는 하루 한 줄 인문학’ 책을 읽고 필사하며 나와 아이에게 주어진 골든 타임을 실천할 수 있다.

''올바른 자유를 질문하고 탐구하는 인생의 가치는 경험에서 이론을 확장시키며 해야 하는 것과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을 잘 알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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