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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

브런치 오늘의 인문학 라디오 낭송 (10분 47초)

by 김주영 작가

창의적인 사람들은 창의적이지 않다.

그 주름을 얻는데 평생이 걸렸습니다.

김종원 작가의 카카오 톡 하루 10분 인문학 수업

카카오 채널 생각 공부 출처 글

하루 한 장 365 인문학 달력 낭송이 이어집니다.


어제는 새벽 4시에 기상을 했고 여유 있게 온라인 게시물에 글을 업로드하고자 가장 먼저 휴대폰을 켜는데 암호와 비밀번호를 설정하라는 잠금표시가 계속 떴다. 최근에 업데이트를 하라는 알림이 자꾸 뜨는 바람에 밤사이 설정하겠다고 버튼을 누를 때면 갑자기 내 휴대폰이 아니라 번호와 기호를 조합하며 풀어야 할 무기라는 생각이 들어 앞이 깜깜해진다. 이런 적이 오늘까지 세 번의 업데이트가 되며 자동으로 로그 아웃이 되기도 하고 영상물을 만드는 앱에 사진 설정이 연결이 안 되기에 전화기를 앞에 두고 마치 휴대폰과 씨름하는 기분이 들어 나를 긴장시키곤 한다.


하루가 조금은 긴 날이다. 그러나 나는 다시 살아났고 잠금도 내가 풀어 새벽을 오가며 제대로 글을 올렸고 오후에는 집에 돌아와 영상 만드는 앱을 지우고 다시 다운로드하는 일은 둘째 아이가 해결해 주어서 차질 없이 잘 마칠 수 있었다. 언제나 내 시간을 태워 써 놓은 글을 제시간에 올리지 못한다고 생각할 때는 다른 생각을 할 수 없게 만드는 아찔한 일이다. 나는 내 일상과 공간에서 만나는 ‘1순위’ 가 바로 ‘글’ 이 먼저다. 무엇이든 가장 좋은 생각으로 가장 좋은 언어와 마음을 담을 수 있도록 모두를 물리치고 우선에 두는 이유는 그만큼 내게 있어 가장 소중함이기에 돈보다 물질보다 어느 것에도 비교하지 못할 만큼 먼저인 게 글이고 공간이고 낭송이다.


산다는 것이 시련을 감내하는 일이라면 그런 삶에서 보다 나은 나의 인생을 위해 매일 실천해야 하는 일이 귀하며 오늘 내가 할 일에 대한 충실함이 내가 가질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예의이며 답이다. 목표는 있지만 무언가 바라지 않고 가는 나의 유일한 하나를 절대 놓칠 수 없다. 그래서 나는 매일 내 주변의 모든 것에서 사랑의 마음과 눈으로 안으며 글과 언어가 향하는 투명함으로 의미와 본질을 부여하며 살아가야 한다. 누군가가 정해놓은 어느 부류에도, 색에도 속하지 않고 오직, 그 하나에서만 나는 생명의 기운을 부여받고 가장 뜨거운 진심을 태우는 것.


“내가 걸어가는 길이 그저 이루어지는 쉬운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내 삶은 내가 결정하고 언제나 나의 중심을 잡아 제어하며 살아갈 수 있다.”


2021.1.21

매일 글쓰기를 하며 성장하는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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