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파람 따라 불어오는 그대라는 바람

인문 속에 피우는 향기

by 김주영 작가

창문을 열면 그대가 서 있을 것 같아

따스한 아니 뜨겁게 달구어진 찻잔을 두고
하염없이 바라다 보네

혹시나 그대가 와 있을까
가로등 불빛을 환하게 켜 두었네

마음의 불빛은 스스로 켜지지만
거리의 가로등은 그대로 밝혀만 두고 싶네

꽃이 피고 새가 지저귀니
바람 타고 그대가 날아와서
고요히 창가에 머물겠네

반가운 인사는 그날의 휘파람이 되었고
아직도 내 귀에 이렇게 남았네
헤어지며 아쉬워 닿는 손길마저
뜨거운 추억이라며
부는 꽃잎이 되어 수줍어 행복해하네

아,
향긋하게
진하게 물드는

그리운 바람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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