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낭송 (6분 10초)
사랑이 가장 좋은 답을 찾아줄 것이다.
인간이란,그가 먹는 것 그 자체이다.
문해력 아카데미. 하루 한 장 365 인문학 달력
김종원 작가의 글 낭송
https://youtu.be/lt_pYDmHdfM
사람들이 모두 나이가 들고 몸이 늙지만 무엇이든 알고는 있지만 실전이 되지 않는다면 내가 많이 아는 게 없었다는 사실이 바로 현실이 된다. 아빠가 나이는 드시지만 이렇게 편찮으실 거라는 생각은 아무도 하지 못했고 이제부터는 당장 오늘에 처한 믿기지 않지만 받아들이고 데리고 살아야 하는 게 가족들이 나누어야 할 하나의 숙제가 남겨지는 일상이 되어야만 한다.
첫 번째 병원에서 응급비용을 제외한 대학병원 응급실과 중환자실을 경유하며 일주일 정도의 병원비가 대략 1.500만 원 정도가 산출되었고 의료보험 혜택 비를 뺀 금액이 대략 500만 원이라는 비용을 정산해야 하고 다시 전원으로 옮긴 후부터가 또 다른 시작이라는 사실을 또 받아들여야 한다. 이제부터는 머물 때까지 일지 알 수 없는 병원비와 ‘24시간 간병’ 이 관건이다. 환자당 보통 13만 원 에서 14만 원이 책정되어있고 우리 아빠 같은 경우는 키가 크고 체구가 작지 않으셔서 14만 원을 주고 간병사를 쓸 수가 있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 노인복지 혜택을 조금이라도 받을 수가 있을까, 노인질환 등급은 어떻게 신청하고 받을 수가 있는 걸까, 지금처럼 아빠가 병원에 계시는 동안에는 노인 장기요양 혜택을 신청할 수도 받을 수도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병원에 계실 때는 간병협회이고 퇴원 후 집에 계실 때는 요앙협회에서 요양사들이 집으로 방문해서 케어 혜택을 받게 된다. 국민건강공단에 자격 등급 신청을 하는 일도 퇴원 후 집에 있을 때 가능하다는 말이 되는 거다. 그 심사도 한 달이 걸릴지 몇 달이 걸릴지 알 수 없기에 집에 노인이 계시는 경우에는 이럴 때를 대비해서 크게 아프기 전에 미리 신청해야 한다는 것을 꼭 알아두어야 한다.
늘 늦을 때가 가장 빠를 때라고 내 부모는 그리고 나는 이렇게 아플 거라는 상상조차 하기 싫었는지 모를 일이다. 잘 나이 드는 마음으로 다가올 미래에 대한 준비도 내가 미리 받아들이고 하나씩 접수하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삶이라는 게 별다를 것 같지만 결국은 모두가 같다는 게 내 인생 앞에 겸손해야 한다는 깊은 사색으로 바라보려는 눈이 아니면 발견할 수 없는 누구에게나 공평한 일이 될 수 있다.
2021.5.17
일상에서 풀리지 않는 문제를 풀어가는 사색의 공간입니다. https://cafe.naver.com/globalthink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