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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화평론가 박동수 May 12. 2021

2020-05-12

1. 저번 달에 짧은 리뷰를 올렸던 정여름 개인전 [Happy Time Is Goos]의 도록이 출간된다. 얼마 전 도록 출간을 위한 텀블벅이 열렸다. 운 좋게도 필진으로 섭외가 되어 <가상을 (통해) 보는 방법: 보지 않고 보기 vs 보는 것에 실패하기>라는 제목의 글로 참여하게 되었다. 작년 여러 영화제의 화제작이었던 <그라이아이: 주둔하는 신>이 모바일 증강현실 게임 <포켓몬 고>에서 출발한 것을 모티프로 삼아, 그 작품과 신작 <긴 복도>를 디지털 게임에서의 시점을 끌어와 분석해보려 한다. 나 외에도 이진실 큐레이터님, 이나라 평론가님이 필진으로 참여한다. 열심히 해야지... 도록은 아래 링크에서 구매 가능하다.

https://tumblbug.com/happytimeisgood

2. 어제 공개된 한국영상자료원에서 5월 19일부터 진행하는 [GAME X CINEMA] 기획전 라인업을 한참 들여다 봤다. 게임이라는 주제로 기획전이 열린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예상했던 라인업에서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게임을 소재로한 영화들(<트론>, <레디 플레이어 원>, <스콧 필그림 vs 더 월드>,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등), 게임 원작 영화들(<스트리트 파이터>, <모탈 컴뱃>, <레지던트 이블>, <파이널 판타지>, <툼레이더> 등), 게임을 다룬 다큐(<방해말고 꺼져!: 게임과 여성>, <내언니전지현과 나> 등)을 상영할 것이라 생각하긴 했는데, 온라인상영으로 진행되는 "IV. MACHINIMA, AN INTRODUCTION" 섹션에서 AVGN을 비롯한 유튜버의 리뷰, 스피드런 분석, 비디오에세이, 머시니마 등을 틀어줄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개인적으로 떠올렸던 것은 <그라이아이: 주둔하는 신>이나 김희천의 <썰매>처럼 게임을 활용한 미술작가들의 영상매체 작업의 극장상영이었는데, 비록 극장상영은 아니지만 공공기관에서 이런 기획전을 준비해줄 것이라곤 상상하지 못했었던 것 같다. 성상민 평론가가 페이스북에 적은대로, 그간 한국에서 열린 어떤 게임 관련 전시나 상영회보다 알찬 라인업이라 생각한다. 물론 머시니마 섹션에 속한 대부분의 작품은 유튜브나 비메오 등에서 지금도 볼 수 있지만, 영자원은 한글자막을 달아줄 테니까 ㅎㅎ


3. 영자원 기획전 외에도 5월~6월초에 열리는 영화제들이 많다. 5월 21부터 23일까지 열리는 디아스포라 영화제는 모니카 트로이트의 전설적인 퀴어 다큐멘터리 <젠더너츠>의 후속작 격인 작품 <젠더네이션>을 비롯해 아노차 수위차꼰퐁 등 메콩강을 공유하는 동남아시아 5개국 감독들이 참여한 옴니버스 영화 <메콩 2030>, 지안프랑코 로시의 <야상곡> 등을 상영한다. 특히 "성소수자를 위한 나라는 없다"라는 제목으로 쓰인 [디아스포라 인 포커스] 섹션의 소개글과 상영작들은 꼭 체크하시길. 5월 19일부터 시작되는 커뮤니티시네마페스티벌 2021은 올해 처음 시도되는 영화제다. 서울의 다락시네마, 목포의 시네마라운지M, 원주의 고씨네와 원주영상미디어센터 모두, , 전주의 무명씨네, 부산의 모퉁이극장 등에서 순회상영 형식으로 진행된다. 작년과 올해 소개된 국내외 영화들이 소개되며, 특히 국제연대 섹션에서 상영되는 홍콩과 미얀마의 영화들을 보고싶다. 6월 3일부터 9일까지 열리는 서울환경영화제는 올해도 온라인상영을 중심으로 개최된다. 상영료는 무료지만, 관람 가능한 날짜가 작품마다 정해져 있다. 작년 부산영화제에서 놓친 하라 카즈오의 <미나마타 만다라>와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 특별전, 한국 다큐멘터리인 <봉명주공>과 <사상> 등이 눈에 띤다. 메가박스 성수에서 몇몇 작품에 한해 오프라인 상영되 진행된다. 


4. 많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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