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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김영은
Dec 17. 2020
마지막
그래도 마지막은
무엇보다 애틋해야지
활짝 웃는 하늘을 붙잡고
새하얀 구름 안에
네 얼굴 회색빛으로 물들여
틔우지 않을 씨앗 위로
비를 뿌렸다
그래도 마지막은
지금까지 보다 더 슬퍼야지
허나 아쉬움 가득한 것들
곳곳에 밟혀
하나 흐르는 것 없이
어둠 속에 굳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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