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별. 너와 나의 관계.
잔잔하고 낮게
나의 진심 어린 목소리가 깔린다.
신비롭고 높게
너의 아름다운 가성이 펼쳐진다.
웅장하게
나의 힘 있는 목소리가
너를 향해 울려 퍼진다.
너의 아름다운 목소리가
위를 덮는다.
절정이다.
나의 위에 올라가 있는
너의 노래는
다른 가사를 읊조리고 있는 줄도 모르고
나의 진심에 취해 너를 계속 부른다.
귀를 울리는 나의 목소리가 끝이 나고
너의 목소리가 나를 떨리게 할 때
너의 가사를 들었다.
너의 노래를 들었다.
사랑이란 노래의 끝은
왜 항상
분리를 향하는 것일까.
끊켜버린 화음 속에
잔잔한 피아노 선율은
계속되고 있다.
빠르지도 않고
느리지도 않은
너의 건조한 발자국 소리
다가오는 것일까
달아나는 것일까
뒤를 돌아보지 못한 채로
우두커니 서서
아무도 없는 객석을
하염없이 바라보다
결국 참지 못하고
눈물을 본다.
잔잔하기에 설렘이었다만
잔잔해버려 아픔이 되어 버린
그 선율이
자꾸 눈가를 후벼 판다.
힘없이 웅얼거리는
나의 목소리는
노래라고 말하기엔
너무 힘이 없다. 이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