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별. 이 밤이 뭐라고 네가 쏟아지는 것일까.
이 밤이 뭐라고.
쓰디쓴 술과 함께 있는
이 밤이 뭐라고
자꾸 네가 생각나는 것일까.
술기운조차 막지 못하는
이성적인 생각들은
결국 너를 막아버려
나를 너무 아프게 해.
비가 너무 많이 내려
지금
선명한 것 하나 없는 밤에
너를 향한 나의 마음은
왜 이렇게 뚜렷한 것일까.
흐릿해진다면
조금은
다가갈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말이야.
누군가 나에게 말을 했어.
좋아한다면 다가가 보라고.
하지만 너무 노골적으로
드러난 나의 비극적인 풍경은
너에게 취하지 못하게 막고 있어
잔인할 정도로.
흐릿해진다면
조금은
다가갈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말이야.
이렇게 매일 밤
젖으면 뭐해
나 혼자
흘릴 뿐인데.
너를 향한 글들을
쏟아내면 뭐해
정작
너의 앞에
드러낼 수 없는데.
매일 밤
네 앞에 있는 나를
보여줄 수가 없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