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을 다 하지 못한 것이 아쉬워.

열세 번째 별.

by 김영은



나의 시계는

생각하는 것보다 느려



바람 한 점 없던

걷던 거리는

아직까지

한 낮인데



초침 소리가 귀를 울려 깰 때

갑작스레 사라진 해는

이미 너무 멀어져 버렸구나.



내가 힘을 다 하지 못한 것이

안쓰러워

늦은 밤의 발걸음

부질없이 힘이 넘치는구나.



어두운 밤에도 빛나는 별이

나를 비춰주지 않고

홀로 빛나니

밝은 빛 서로 마주치던

해가 그리워

잔잔히 울렁이는 눈 위로

별을 담아 독백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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