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49
예정된 순간이 왔어요
이제는 그대를 보내야해요
걷잡을 수 없이
커져버린 나의 마음을
그대의 떨림만으로 채울 순 없어요
너무 목이 말라요
너무 배가 고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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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 진동벨
가끔 까페에서 끼니를 때우는 경우가 있다. 한참을 기다려도 진동이 울리지 않는 벨을 바라보면 주문할 때 두 손으로 받아든 공손함은 간데없고 짜증과 원망의 눈초리만 쏘아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사소한 일에도 흔들리는 게 바로 알량한 '인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