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추가 배식이 아주 바쁘다.
떡국 더주세요. 스팸 더 주세요. 크루아상이랑 생크림 더 주세요.
얼마나 더 줘?
최~대한 많이 주세요!!! ㅎㅎㅎ
자율배식대로 밀려난지 오래인 싱싱한 야채들... 배식하면 죄다 잔반통에 버리니 먹고 싶은 사람만 가져가기.
코로나 이후 뼛속까지 배달의 민족이 되어 돌아온 아이들은 야채는 커녕 어지간한 음식은 먹어내지 못한다. 그래서 무난하게 먹어주는 메뉴들이 식단에 자주 등장한다.
오늘도 남김없이 잘 먹고 온 에쁜 아이들
급식을 다 먹은 마지막 친구가 왔다.
100명분 잔반.
떡국 남긴 사람 오늘도 역시 교직원.
아이들은 교육으로 잔반 지도가 되는데 어른들은 안된다...
학교뿐 아니라 어디서도 안된다.
음식을 남기지 않고 먹는 사람은 아이들뿐이다.
대한민국 식당 어디를 가봐도 어른들은 안한다.
그럼에도 음식 쓰레기는 맨날 학교급식실만 탓한다.
어른들이 잘 해야 아이들이 따라하든지 말든지.
학교급식이 잔반이 문제니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 강력한 저감대책 마련해야 한다 목소리를 높이는 수많은 도의원 시의원 분들 ~ 이 분들은 과연 음식을 하나도 남기지 않고 잘 먹는지 궁금하다.
https://www.newspim.com/news/view/20181122000379
http://www.jonghap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75731
https://www.breaknews.com/sub_read.html?uid=333806
이 글을 읽는 누구에게라도 묻고 싶다.
혹시 당신은 식당에 가면 음식을 하나도 남김 없이 먹고 있나요?
다른 반찬들이 남아있는데 특정 반찬을 리필해달라 요구한 적은 없나요?
주문한 음식의 양이 생각보다 많았다면 먹기전에 미리 덜어달라고 요구한 적 있나요?
밥의 양이 많으면 한공기는 반납하고 나눠먹으면 되는데 각자 먹고 그대로 남긴적 있나요?
정작 어른들은 잔반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하지도 않으면서 날마다 학교 아이들만 탓하니 환장할 노릇.
어른들이 먼저 노력해야 아이들이 따라하지요. 어른들은 다 버리면서 왜 아이들만 문제 삼나요?
아이들은 이렇게 열심히 노력합니다.
그러니 어른들도 제발 같이 노력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