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 위에 슬픔을 쌓는다
차곡차곡, 하나하나, 높게높게
정성스레 쌓으며 한편으로 무너지길 바란다
많이 쌓았으니까, 무엇이든 많이 쌓으면 균형을 잃고 기울어지니까
그렇게 기울어져 무너진 슬픔이
단단한 바닥에 부딪혀 조각나길 바란다
산산이 부서지면
더 이상 내게 슬픔은
존재하지 않을 것 같으니까
슬픔 위에 슬픔, 또 슬픔
아무리 쌓아도 무너지지 않는다
결국, 내가 무너지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