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모성애
“던지고 싶어…”
육아로 극도로 힘들었던 시기를 지나며 남편에게 한 소리였다. 남편은 그 말에 적잖이 충격을 받았는지 그 뒤로 잊을 만하면 내가 했던 이 말을 한 번씩 꺼내곤 했다.
“J야, 조심해! 그러다 엄마가 너 던진다!”
처음에는 남편의 반응 정도면 그래도 준수한 편이라고 생각했다. 적어도 ‘어떻게 아이를 두고 그렇게 말할 수가 있냐’라거나 ‘네가 그러고도 엄마냐’라는 질책까지는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실 누군가에게 꼭 듣지 않아도 이내 스스로 재생시킬 말이었으나, 그래도 막상 타인의 입을 통해 듣는다면 한편으로 서러웠을 것인데 남편은 다행히 그런 사람은 아니었다. 오죽하면 그런 말까지 했을까 이해해주는 편이었다.
하지만 어쨌든 남편이 농담 반 진담 반 아이를 향해 나 들으라고 하는 소리가 잊을 만하면 죄책감을 불러오는 동시에 합리화를 일으켰고, 하루는 남편에게 이렇게 항변하게 된다.
“ 내가 한 그 말이 심하다고 생각해?
난 아니라고 생각해. 오빠는 나처럼 하루종일 아이랑만 둘이 있어본 적 없잖아. 막상 그런 시간을 보내다 보면 그런 생각도 들 수 있어. 그냥 남편한테만 그렇게 말하면서 나도 스트레스가 풀리는 부분이 있다면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
중요한 건 실제로 던지지 않는다는 거야. ”
말해놓고 보니 마음이 가벼워졌다.
던지고 싶은 마음이 든다고 해서 모성애가 없다? 아니다, 그런 마음이 순간 들어도 던지지 않는 게 중요한 것이다, 그게 모성애라면 모성애다 그런 결론이다.
^_^
추신, 나는 아이를 아주 많이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