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도둑맞은 편지
저자 : 에드거 앨런 포
대학교 때, 교수님이 과제로 내준 책들 중 하나였습니다. 그때는 과제였기 때문에 서둘러 읽고, 억지로 해야만 했지만 되돌아와서 다시 읽고 보니 '어려운 책을 과제로 받았구나.' 싶었습니다.
그렇게 느끼게 된 이유는 시간이 지나도 이해가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읽고 난 후에 찝찝함과 함께 '그래서 편지는 왜 도둑 맞은 거고, 누가 가져간 건데?'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에드거 앨런 포의 도둑맞은 편지를 더 자세히 읽고 난 후에야 깨달음이 왔습니다.
단순한 범죄 추리의 이야기가 아닌, 일상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었던 것입니다.
편지를 도둑 맞은 이 사건의 핵심은 편지 자체가 아닌, 눈앞에 놓인 것들이 얼마나 지나치기 쉬운 것인지에 대해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주인공인 C. Auguste Dupin은 사건을 해결하는 탐정이 아니라, 그 사건을 통해 사람의 심리와 사고방식을 깊이 탐구하고 꿰뚫는 인물입니다.
사건이 발생한 장소와 증거를 면밀히 조사하고, 사건의 범인을 찾는 대신에 무엇을 의도했는지에 대해 분석합니다. 이는 단순히 눈에 보이는 증거를 찾는 것 이상으로 그 사람의 행동과 사고방식이 중요하다는 것을 내포하고 있었습니다.
4번을 다시 읽은 끝에 에드거 앨런 포가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찾아낼 수 있었습니다.
사건이 진행되는 동안, 범인이 숨긴 편지는 그 자체로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편지의 위치와 그 위치를 찾는 방법을 둘러싼 논의는 우리가 자신의 한계와 사고방식에 갇혀 있다는 사실을 은유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논의를 보며 알게 된 교훈은 편지처럼 사소한 물건이 세상에서 가장 눈에 잘 띄는 곳에 숨겨져 있다는 것을 우리가 너무 쉽게 간과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우리는 단순하게 숨겼을 리 없다고 흔히 생각하곤 합니다.
도둑맞은 편지를 찾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것은 사건을 풀기 위한 방식이 아니라, 진짜로 중요한 것이 가장 간단하고 눈에 잘 띄는 곳에 종종 있다는 것입니다.
복잡한 사고와 추론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지만, 실제로 중요한 것은 눈앞에 이미 존재하고 있다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이 부분에서 에드거 앨런 포는 복잡함 속에 숨겨진 단순함의 중요성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에드거 앨런 포의 도둑맞은 편지는 범죄를 해결하는 추리극에 그치지 않고, 인간 심리의 미세함과 사고의 경계를 넘어서는 관찰력의 중요성을 다룹니다.
보이는 것, 보이지 않는 것의 간극을 탐구하고, 복잡한 사고방식과 현실의 사이 틈을 좁혀나가는 과정을 그립니다.
이를 통해 에드거 앨런 포는 우리의 고정된 사고방식에 대해 돌아보게 하고, 다양한 시각에서 사물을 바라볼 수 있는 중요성을 깨닫게 해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놓치고 지나치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중요한 것들을 인식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감상시>
근묵자흑
같이 있다 보니,
마음이 놓인다.
같이 있다 보니,
너도 그렇구나.
가까울 수록,
잘 안다고 생각한다.
소중할 수록,
익숙하게 대한다.
익숙할 수록,
사소하게 바라본다.
우리의 눈이,
까막눈이 된 것도 모르고.
우리의 마음이,
무언가에 가려진 걸 모르고.
같이 있으니,
자꾸만 잊어 간다.
계속 보니,
당연하게 생각한다.
우리가 까매진 걸까,
아니면 내 눈이 가려진 걸까.
당연한 게
당연하지 않음을 알면서도,
그렇게 우리는
까맣게 잊고 살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