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덕후감 Jul 14. 2024

열세 번째 - 한 통의 전화, 한 편의 시

덕질로 배운 게 아니라 알게 된 것이지만, 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길 바라며 적어본다.


시를 몇 편 읽는 것도 힘들 만큼 바쁜 현대인들을 위한 이벤트 서비스가 생겼다는 걸 알게 되었다.


전화를 걸면 랜덤으로 각기 다른 시를 들려준다. 나도 알고 난 후로 벌써 네 번이나 전화를 걸었고, 네 편의 시를 듣게 되었다.


시의 분량에 따라 전화가 끊어질 때의 시간도 달라진다.


이벤트가 끝나고 나서도 듣고 싶어져서 통화 녹음 버튼을 누르고 읽어주는 시를 녹음했다.


이벤트 전화 번호

직접 전화를 걸어서 시를 읽어주는 걸 듣다가 캡처한 사진이다.


(전화번호는 사진에 나와있듯이 07089191203 입니다.


위 사진에서 초록색으로 보이는 버튼이 바로 녹음하는 버튼입니다.)


문학동네에서 기획한 이벤트 프로그램이라는데, 오래 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만큼 좋았다.


한 통의 전화한 편의 시를 얻어갈 수 있다니! 그 시 한 편이 어떻게 다가올지, 어떤 시가 내 마음을 움직이게 할지가 기대됐다. 전화를 걸 때마다 시를 하나씩 선물 받는 기분이라 낭만이 가득하게 느껴졌다.


횟수 제한이 없고, 시가 다양해서 만족이 컸다. 출근길, 퇴근길, 쉬는 시간 등등 틈이 생길 때마다 언제나 전화를 걸기만 하면 들을 수 있다는 게 가장 좋은 점이라고 생각한다.


한 통의 전화로 전해 듣는 한 편의 시가 누군가에게 위안, 행복, 감동, 쉼이 되어줄 것이다.


오늘도 고생하며 하루를 살아낸 나에게 주는 선물로 시 한 편도 좋을 것 같다.


매거진의 이전글 열두 번째 - 폰으로 필카 연습을 해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