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만 걸음의 포르투

걷는 만큼 보고 아는 만큼 보인다

by 천사의 시

방음의 개념이라고는 1도 없는 나의 포르투 숙소에는 온갖 소리들이 새벽까지 끝도 없이 들려온다. 이곳 사람들은 시간에 대한 인식을 잊어버린 듯싶었다.




오늘도 오전 10시, 포르투 시내 투어를 시작한다.



첫 번째 코스는 산타 카타리나 거리였다. 오전 11시가 너무 이른 시간인 건지 산타 카타리나 거리는 그저 거리일 뿐 관광객도 없어 한산하다. 급하게 포르투 시청사로 장소를 옮긴다.


산타 카타리나 거리의 북쪽은 한산하고, 남쪽으로 내려가니 붐비기 시작했다.



포르투 시청사 앞 지역명인 'PORTO' 조형물이 명소란다. 어디서부터 시작된 건지는 알 수 없지만 요즈음은 이렇게 지역명 조형물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관광지들이 전 세계적으로 많다.


조형물과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이 줄을 서 있어서 어떻게 찍어도 관광객들과 함께인 사진들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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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사를 거쳐 '알마스 성당'이라고도 불리는 'Chapel of soul 예배당'으로 간다. 전날 길을 걷다 만났던 포르투갈 블루의 아줄레주가 아주 멋지던 건물이 예배당 건물이었다. 알고 봐야 하는데 모르고 보니 이 모양이다.


좁은 예배당이 관광객들로 들어찬다.


여행을 하면서도 생각이 고민과 걱정으로 자꾸만 새어나간다. 그럴 필요가 없음을 깨우쳐도 마음처럼 쉽지가 않다. 이곳에서 마음을 가라앉히고 차분하게 다시 생각한다. 삶의 회로는 희망과 기대로 돌아간다.



포르투 관광의 중심지라고 하는 리베르다 광장은 지금 한창 공사현장이 되어있다. 매일 지나치는 곳이 어떤 장소인지도 모르고 다녔으니. 그저 공사 현장인 줄 알았던 곳이 중심 광장이었다.



산투 일드폰수 성당으로 이동 동선이 이어진다. 이제 성당은 그만 보려고 했는데 이 성당은 입장료가 단 1유로라기에 입장을 해본다. 그 결과 가성비 좋은 성당이다. 성당 내부 예배당과 박물관을 둘러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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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만 1만 보 이상을 걸었다. 시원한 맥주와 함께 점심을 먹고 클레리구스 성당으로 갔다.


클레리구스 성당의 경우 종탑과 박물관을 묶어서 8유로의 입장료를 받고 있었다. 입장권을 받으면 클레리구스 성당을 둘러볼 수 있다. 종탑과 박물관 입장시간이 30분 간격으로 지정되어 있어서 입장권을 살 때 입장시간을 알려주는데 그 시간에 맞춰서 종탑과 박물관에 입장을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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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포르투에서 가장 높은 전망을 자랑하는 클레리구스 종탑이다 보니 다른 전망대에서 보는 풍경에 비해 훨씬 전망이 좋다. 종탑의 끝가지 올라가는 발품만 조금 판다면 조금은 더 나은 포르투의 전경을 볼 수 있다. 종탑은 저녁 11시까지 운영을 하고 있어서 야경을 보기에도 최적지라는 생각이 든다.


6시간째 걷고 있었던 나는 숙소로 돌아간다. 숙소에서 잠시 쉬었다가 'Calem 투어'(와이너리투어+와인시음+파두공연)에 참여하기 위해 다시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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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에서 급하게 예약을 한 투어였다. 투어가 안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있었지만 다행히 바우처를 받을 수 있었다. 오후 6시 30분 투어가 시작되었다. 'Calem'이라는 브랜드에서 만들어내는 와인에 대한 설명과 운영하는 사람들에 대한 설명 등이 영어 가이드 투어로 20분 정도 진행이 되었다. 가이드 설명의 90%는 이해하지 못했고, 대략 10% 정도는 알아들었던 거 같다. 기억에 남는 설명은 없지만 말이다.


이후 그들이 만들어내는 화이트 와인과 레드 와인을 각 1잔씩 시음하면서 파두 공연을 보는 시간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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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와인과 레드 와인 모두 달콤하지만 묵직했고, 알코올이 강했다. 그러나 공연의 분위기에 취해서 와인은 맛있었고 공연은 멋있었다. 조금은 캐주얼한 파두 공연일 거라고 예상했다가 여성 보컬 공연, 남성 보컬 공연, 듀엣 공연까지 구성이 알차게 되어 있어서 너무 좋았다. 함께 투어를 받은 많은 사람들도 분위기와 흥에 취해서 신나게 즐기는 공연이 되었다.


오늘 하루 마무리가 너무 좋다. 여운이 참 길다.






포르투 4일 차. 포르투 시내를 열심히 걸었다. 덕분에 30여 군데를 돌아볼 수 있었다. 자주 다니는 길은 이제 외워버렸다. 내일부터는 인근 도시들을 돌아볼까 한다.


아!! 신기한 증상이 생겼는데,

리스본에 처음 도착했을 때 포르투갈어가 너무 생소해서 적응하는데 힘들었는데 이제는 낯섦은 사라지고 한국말하는 것처럼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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