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의 모순/33회/보다

by 모순

10월이 되었다.

가을이 깊어지고 있다.

매일 밖에 나가 한 시간 넘게 걷고 뛰거나

자전거를 타고 있다.

가을을 느끼며 유산소 운동하기.

9월에 이어 10월에도 우선순위다.


운전 연습도 하고 있다.

운전 횟수 30번

주행거리 약 150km가 쌓였다.

달력에 붙인 엄지척 칭찬 스티커가 늘었다.

기록으로 남기는 것

자신감 같이

보이지 않는 것을 보게 한다.


나도 했으니까 너도 할 수 있을거야


운전을 먼저 시작한 친구가

내게 말했다.

먼저 엄마가 된 내가

나중에 엄마가 된 친구에게 했었던 말 같기도 하다.


익숙지 않아 쩔쩔매는 상황에서

이 말은 시간을 견딜 힘을 준다.

그리고 두려움을 가볍게 한다.

이게 꿈쩍도 못할 만큼

정말 어려운 일인가? 의문이 생기기 때문이다.


허둥지둥 초보의 이야기를 남기는 것

계속해서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사람은 타인에게 자극받으며

할 수 있다고 상상할 수 있으니까.


운전할 때도

보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은 차폭감도 눈에

잘 들어오지 않지만

보는 시간이 늘수록

눈에 들어오는 것이 늘겠지.


잘 보는 게 왜 어려울까?


걸을 때도 휴대폰을 향해

고개를 숙이다

잘 보는 건 지금을 사는 일이란

생각이 들었다.

지금 내 앞의 사람

지금 내 앞의 가을을

가만히 응시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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