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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꿈 Sep 26. 2018

나와의 약속

나의 인생에서 성공하기

본래의 목표를 잊어버리지 말 것
욕심 부리지 말 것
있는 그대로를 인정할 것
멀리보고 행동할 것
자신에게 스트레스 주지 말 것
앞으로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할 것
-2013.12.

 초심을 잃지 말라는 말은 흔하지만 지키기는 어렵다. 그래서 시시때때로 스스로를 돌아보고, 반성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한 사람이 인생을 살아가면서 겪는 여러 가지 일들이 곧 변화의 과정이 된다. 그런 과정에서 근본적으로 지켜야 할 ‘무엇’을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쉽게 잊어버리곤 한다. 나중에서야 후회해본들 이미 늦은 경우가 많다.


 어느 날에는 언제인지도 모르게 나 자신과의 약속이 하나 생겼다. 적어도 ‘나’와 ‘나의 사람들’만은 지키기로 말이다. 나는 사람을 중요하게 여겨야한다고 생각한다. 그 중에서도 내 곁에 있는 사람들,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은 더욱 아껴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들을 지키기 위해서는 나 자신도 지킬 줄 알아야한다. 내가 곧을 줄 알아야 내 주변 사람들도 단단히 나의 곁에서 함께할 수 있다.

 나도 점점 나이를 먹기 시작하고, 더 큰 어른이 되어가면서 혹시나 자만심에 빠지지는 않을까 걱정이 된다. 그런 나의 모습은 나의 사람들에게 부끄러운 모습으로 비춰질 것 같아 조심스럽다. 더 많은 것을 알게 되고, 경험하게 되었다고 해서 자만할 필요는 없다. 누구나 그 정도의 경험은 가지고 있고, 언제든 깨달음을 얻게 된다. 겉으로 드러내지 않을 뿐, 실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일 수도 있다.

자만의 길로 빠지지 않도록 해주세요
훗날에라도,
내가 쌓아온 지식과 경험만으로 내린 판단이
꼭 온전치만은 않을 수 있다는 걸
다시금 상기시킬 수 있도록 해주세요
부디 내 자신이 틀릴 수 있음을
늘 인지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모든 일이 맞아떨어지고, 내 뜻대로 흘러가더라도
쉽게 방심하지 않도록 해주세요
오히려 타인의 덕이라 여길 수 있도록 해주세요
헛된 욕심으로 얻은 것을 불안으로 지키려하는
실수를 범하지 않도록 해주세요
나의 가장 소중한 것, 본래에 지켜야 했던 것들을 잊지 않고 놓치지 않도록 해주세요
단 맛보다는 쓴 맛을 유유히 즐길 수 있음을
알게 해주세요
겸손의 참된 의미를 깨우칠 수 있도록
보살펴주세요
-2014.03.

 사람이 방심하고, 쉽게 자만에 빠지는 건 순간인 것 같다. 혹시나 내 안의 욕심꾸러기와 자만심이 자라나지는 않을까 걱정이 들 때에는 이 글을 읽곤 한다. 과거의 내가 써 놓은 글로부터 다시금 마음을 다잡는 계기가 된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다.

 저 글을 대할 때마다 항상 마음에 웃도는 구절은 ‘헛된 욕심으로 얻은 것을 불안으로 지키려하는 실수를 범하지 않도록 해주세요.’이다. 사람이 어느 순간 욕심이 앞서게 되면 가지고 싶은 것이 많아지고, 설령 그것을 갖게 되더라도 그것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게 될 것이다. 무언가를 얻었지만 그 마음은 늘 불안으로 가득한 것이다. 이게 얼마나 미련한 일인가?

 어른들은 자신이 겪어온 삶의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들에게 조언을 하고, 가르침을 준다. 나는 어린 시절에 어른들이 하는 말이 꼭 나에게도 들어맞는 일인지 늘 의심스러웠다. 그들의 삶은 그들의 삶이고, 나의 삶은 나의 삶인데. 그들이 A를 선택해서 a의 결과물이 나왔다고 하여 나 또한 A를 선택하면 a라는 결과물이 나온다는 보장이 있을까? 시대는 자꾸만 변하고, 나올 수 있는 결과는 달라진다.


 나도 언젠가는 어른의 입장에서 누군가에게 조언을 하고, 가르침을 주어야하는 때가 올 것이다. 하지만 나는 적어도 ‘너도 꼭 그럴 거야.’라고 단정 짓고 싶지는 않다. 사실 이런 생각이 불현 듯, 불시에 들곤 해서 끊임없는 자신과의 싸움이 필요하다. 그래도 계속 이렇게 노력하다 보면 언젠가는 정말 어른다운 어른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 중에 하나가 ‘자신과의 약속 지키기’일 것이다. 나 자신과의 약속이기 때문에 설령 그 약속을 어긴다하더라도 아무도 뭐라 나무라지 않기 때문이다. 실은 그것이 가장 큰 독이라는 것을 알아야한다.


 성공하는 사람들은 다른 누구도 아닌 자기 자신에게 가장 엄격하다고 한다. 우리가 생각하는 ‘성공하는 사람들’의 기준은 아마 사람들로부터 인정받은 사람이 아닐까한다. 다른 사람들로부터, 불특정 다수로부터 인정을 받는다는 것은 그만큼 자기 관리를 철저히 하는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선물과도 같은 것이다. 한 때는 성공한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질투심도 느끼고, 자기 비하를 하기도 했다. 그런 사람들은 다 타고나는 무언가가 있기 때문일 거야, 나와는 전혀 다른 세계의 사람들이야, 라고 쉽게 생각하곤 했다. 그런데 한 가지 간과한 것이 있었다.


 사람이란 너무도 쉽게 보이는 것만을 믿어버린다는 것이다. 내 눈에 비추어지는 그들의 모습은 대개 떳떳하고, 빛이 나는 모습이었다. 마치 원래 그러했던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그들이 그렇게 되기까지는 아무도 모르는 그들만의 시간을 지나왔기 때문이었다. 그 만큼 그들은 스스로에게 당당할 수 있었던 것이고, 그것은 자연히 사람들 앞에 자신감으로 빛나보였던 것이다.


 겉치장이 화려하다고 해서, 물질적으로 풍요롭다고 해서 그것을 ‘성공’이라 말하지는 않는다.


중요한 것은
한 사람이 기울인 노력과 수많은 시간들,
남들은 알 수 없는 그들만의
싸움과 눈물인 것이다.

 누군가를 시기하고 질투하는 마음은 그들의 진정성을 모르고서 느끼는 가벼운 감정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조금 더 내 스스로에게 집중하고, 내가 기울일 수 있는 노력과 시간에 관심을 가지려고 한다. 그러다보면 나도 언젠가는 스스로 ‘성공했다’고 느끼는 때가 올 것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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