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찬 얘기

#짧은 생각들

by 우주속의 먼지

가끔은 희망찬 얘기를 던져야 하는 사람이 내가 되어야 하는 순간이 있다.


어릴 땐 더 몰랐고 그 일은 절대 내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모두 하나같이 고개 숙이고 풀이 죽어 있으면 한 3초 정도 흐른 뒤 누군가의 목소리로 귓가에 들리는 그런 거였다. 그런데 살다 보니 그 누군가가 내가 되는 순간도 있게 되었다.


그런 순간은 이럴 때 온다.


너무 절망적이라 모두 기운이 빠져있고 자칫하면 슬퍼지려 할 때, 그런데 3초가 지난 후에도 귀에 암 것도 들려오지 않을 때. 나라도 어떻게든 그 안에서 좋은 점을 쥐어짜내 입 밖으로 내뱉어야 한다. 많은 경우에 그 쥐어짜 낸 좋은 점은 일어날 확률이 너무 낮아서 없는 거나 마찬가지던가, 혹은 나 말고도 모두가 알고 있지만 굳이 말로 꺼낼 만큼의 가치가 없을 때가 많다.


그러고 보면 약간의 능청도 필요하고, 또 I투성이인 내면아이들 중 어딘가 구석에 찌그러져 있다가 필요할 때 가끔 돈 받고 연기하는 배우처럼 등장하곤 하는 E를 끄집어내는 노력도 필요하다.


그리고 첫마디는 이 단어로 시작한다.



"그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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