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알았더라면..
오늘은 창업이 어려운 유를 정리해봤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3년 1월 예비창업패키지에 선정된 기업 2,135개 중 82.3%가 실질적인 폐업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정부로부터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를 인정받아 우수 기업으로 선정되었음에도 살아남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입니다.
큰 불확실성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로 시장을 개척해 가지만 기존 시장의 강자와 경쟁하거나 검증되지 않은 비즈니스 모델로 수익을 보장할 수 없는 불확실성과 위험성을 갖고 있습니다. 창업을 했지만 수많은 난관을 만나 시제품을 완성조차 못하거나 겨우 만들고서도 알려지지 못한 채 사라지는 일도 부지기수입니다.
자금 조달의 어려움
시제품과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서는 자금이 필요합니다. 아이러니 하게도 창업 초기에는 돈을 벌 수 없습니다. 개발이 완료되어야 돈을 벌 수 있는데 그 전까지 모은 돈이나 융자로 자금을 조달해야 합니다. 정부지원사업에 선정되려면 보이지 않는 경쟁자들과 소수의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하고, 투자를 받으려면 기술과 인력이 검증된 기업이어야 합니다.
폐업의 후유증
창업의 실패는 한국에서 큰 부담으로 다가옵니다. 창업주는 회사를 살리기 위해 여기저기 개인적으로 발로 뛰며 어렵게 빌린 돈은 폐업할 때 고스란히 대표의 빚이 됩니다. 직원들에게 제때 급여를 지급하지 못해 법적 공방을 벌이며 폐업 이후에도 괴로운 나날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사람의 스트레스
창업자는 모든 일을 혼자서 할 수 없기에 팀을 꾸려 사업을 일굽니다. 좋은 팀원을 만났다면 다행이지만 사람 일은 알 수 없습니다. 창업 초기 잘못된 만남으로 인해 직원에게 돈을 주며 받는 스트레스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남는 것 하나 없이 자금과 시간, 그리고 열정을 한순간에 잃어버릴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대표는 직원을 채용하기 전 창업에 관련된 모든 일을 다 알아야 합니다.
미지의 영역에 대한 경험 부족
사업의 미래가 불확실한 것과는 별개로 창업을 하며 만나는 일들이 매번 새롭고 도전적입니다.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로 사업을 하고 있으니까요. 외주 업체와의 일정은 연기되고 고치거나 개선해야 할 점은 계속 보이고 시간은 흘러가는 상황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기존에 갖고 있던 경험과 지식과는 다른 도전을 맞게 됩니다.
창업 가이드는 필요하다
창업 상황은 너무나 다양하고 천차만별이라 하나의 가이드를 제시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다만 창업 초기에 고려할 수 있는 기초적인 실무는 공통적으로 겹치는 부분이 있습니다. 거시적인 창업 이론이 아니라 당장 눈앞에 처리해야 할 초기 업무들 말이죠. 스타트업커뮤니티 '창업시작'에서 관련 내용들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