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디 짧은 '모순'의 공간
(커버 이미지 출처 : pixabay)
그 짧은 공간에 모든 걸 구구절절 말할 수 없다.
무수히 떠오르는 내 안의 나를 담아낼 수 없다.
하루에도 하고픈 말이 여럿 떠오르고,
수시로 앞뒤가 바뀌기도 하기에,
무엇이 가장 앞서는지 정하기도 쉽지 않다.
그러다 결국, 한 마디만 적어놓는다.
아무 것도 아닌 듯한, 그러면서 모든 것인 듯한.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거나,
혹은 생각해봤을 법한 애매한 말.
그러면서 마음 속에 새긴다.
아무도 나를 들여다볼 수 없을 거라고.
하지만 한편으로 또 되새긴다.
누군가는 나를 들여다 봐줬으면 좋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