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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쿡이여 한쿡의 18번째 자치도가 되어보지 않겠는가?

feat 트럼프 취임 100일 축하메시지

by Em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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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모른다(Nobody knows)


트럼프 취임 후 100일을 맞았습니다. 그동안의 상황은 엉망진창이었으며, 내놓으라는 예측은 모두 틀렸고, 앞오로의 전망은 아무도 모른다(Nobody knows)입니다. 트럼프는 관세를 부과했다, 취소했다, 다시 부과했다, 다시 취소했다, 또 부과했다, 또 취소했다를 롤로코스트를 타듯, '데덴찌'를 하듯, 하루아침에도 손바닥을 뒤집었다, 엎었다를 반복하며 말의 신뢰를 잃고 있고, 그의 계산은 남극 무인도의 펭귄에게 관세를 부과할 만큼 근거가 있기는커녕 '중구난방'보일러 식이었지요. 중국과는 쌀보리 게임을 펼치 듯, 쌀, 보리, 쌀, 보리, 보리, 열심히 주먹을 뻗어 보았지만, 중국은 아예 손을 잡을 생각도 없이 게임에 응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리고 항상 자신만만하게 말하던 그의 말들은 "모든 것이 잘되고 있고", "잘 될 것이다"라는 거짓말로 도배가 되었고 누구나, 초딩이라도 그것이 뻥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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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자산과 금융자산


따라서 라떼 안 돼, 아메리카노 퍼스트 미쿡인들은 지금껏 경험해 보지 못한 내부로의 대혼란에 빠지게 됩니다. '미쿡달러', '미쿡국채', '미쿡주식' 이라는 '신뢰자산'에 금이 가고 이것들이 가상화폐 '코인'처럼 출렁이는 것에 멀미를 느껴 '오바이트'를 미쿡말인 것처럼 쏟아내고 있으며, 전쟁도 아닌데 전쟁이 난 마냥, 오직 '금'만이 안전하다는 '가상전쟁'을 경험 중입니다. 미쿡의 가장 큰 무기인 '신뢰자산'과 더불어 '금융자산'금이 쇠가 되듯 녹아내리고 있고, 몇몇 우방국의 목을 비틀어 빵셔틀을 시켜 배를 채우겠지만, 정작 빵을 뺏고자 했던, 중국과 러시아에게는 오히려 전쟁은 끝내지도 못하고 삥 뜯은 빵을 갖다 바치게 생겼지요. 젤렌스키에게는 "도대체 정장이 있긴 하냐?"라며 지적질과 말싸움을 벌였지만, 프란시스코 교황의 장례식에는 홀로 청색 정장을 입고가, "도대체 검은색 정장이 있긴 하냐?"라고 반문하고 싶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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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 이제 미쿡이 한쿡이다


그래서 앞에서 앞으로의 전망은 아무도 모른다(Nobody knows)라고 했지만, 사실은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것인 이제 미쿡이 한쿡이기 때문입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고요? 우리나라도 캐나다처럼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라고 말하고 있는 거냐고요? 만약 그랬다면 한쿡 미니스터(Minister)는 금방 뒷계약을 통해 트럼프에게 한쿡을 냅다 갖다 바쳤겠지요. 하지만 트럼프가 한쿡 출신 미합중국 헌법재판관이 나타나는 것을 원하는 것은 아닌 것 같고, 우리는 이 미쿡의 운명을 미리 경험해 봐서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쿡은 익히 맨날 뻥만치는 수괴가 그와 궤를 같이하는 수준 떨어지는 양아치 참모들을 곳곳에 배치하여 어떻게 '신뢰'와 더불어 '금융자산'을 녹이는지 경험하였습니다. '모든 것이 잘되고 있고", "잘 될 것이다"라는 거짓말은 수도 없이 듣는 가운데 경제는 역대 최저치로 폭망 하였지요. 잘되고 있다는 관세 협상은 '잼버리 유치'가 잘되고 있다는 것이 떠오릅니다. 보편적 관세와, 145% 관세를 고집하다는 발상은 마치 '의대 정원 2천명'을 보는 것 같지요. 한쿡에 너네가 전문가인 알래스카LNG 개발은 '대왕고래 프로젝트'를 보고 전문가라 말한 것 같습니다. 도지(DOGE)라고 명령된 효율성 부서는 삽질을 거듭한 주 150시간 근무를 언급한 노동개혁이나 연금개혁과 비슷해 보입니다. 출입금지 기자를 선정하고 언론을 통제하는 것도 그쪽에서는 우리보다 유행이 조금 늦었습니다. 이 밖에도 평행이론처럼 비슷한 것은 한두가지가 아니지요.


그러므로 이제 미쿡의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아 보입니다. 다행히도 바로 직전 이 모두를 미리 경험해 보았기 때문입니다. 미쿡의 미래가 바로 한쿡의 직전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그 한쿡의 길을 쭉 직진으로 따라갈 것이지요..이만하면 엉망진창, 지금껏 모두 틀린 예측, 앞으로도 아무도 모른는(Nobody knows) 미쿡의 미래를 들여다보는데 좀 도움이 되었을까요? 우리나라는 다행히 이 모든 것을 미리 경험해 보는 호사를 누렸습니다. 그래서 마치 '재벌집 막내아들'처럼 앞으로 일어날 일들을 알고 있는 것이지요. 다만 국가만 미쿡으로 바뀌었다는 것이 난이도가 올라갔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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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쿡이여 한쿡의 18번째 자치도가 되어보지 않겠는가?


그러므로 트럼프와는 약속은 그럴듯하게 하되, 지키지 않고 시간을 끄는 것이 방법일 수도 있습니다. 트럼프도 어차피 약속은 지키지 않고 언제든 뒤집을 것이기에 특별히 신뢰라 할 것도 없는 것이지요. 그러다 언제 미쿡이 각성하여 다시 바뀔지도 모르는 일이고요. 국가보다는 사적 이득을 추구하는 승냥이들이 관료를 채우고 있으므로 적당한 먹을 것을 던져 주고 대외적으로는 그럴 듯 포장하여 오직 문구와 홍보를 위해 추켜세워 주는 것도 좋아할 것입니다. 용한 십자가 타로 점성술사를 소개해 주는 것은 신뢰를 쌓을 비책이지요. 트럼프의 취임에 이어, 100일을 맞아 진심으로 미쿡에 축하를 보냅니다. 미쿡인들은 안됐지만, 학폭으로 친구의 눈에 눈물 흘리게 하면 당사자는 피눈물을 흘리게 되는 법이지요. 왜 우등생이 양아치까지 하려한단 말입니까?


"트럼프여 이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한쿡의 18번째 행정구역인 '미쿡 자치도'로 편입되어 보겠는가?"라고 진지하게 고민해 보기를 마지막으로 제안하는 바입니다. 우리는 이 난관을 익히 바로 전 경험해 보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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