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의 저주

feat 나무의 시대

by Emile

구석기, 신석기, 청동기 철기 시대로 이어지는 고대의 역사를 배웠을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은 목기 시대는 왜 존재하지 않았는지 의문을 제기한다. 그 이유와 차이는 돌과 쇠와 달리 나무는 오랜 세월이 지나며 썩어 없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유물이 남아 있기 어렵다 해서 목기 시대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것에 대한 반론에 나 또한 동의한다. 돌도끼는 나무 손잡이 끝에 매달아 썼는데 왜 그런 의심을 하지 않았던가? 돌도끼와 청동검 그리고 철검 이전에는 목검으로 싸웠을 텐데 왜 목기 시대를 싹둑 잘라먹었을까? 그리고 보면 역사라는 것이 반은 소설이거나 반은 미발굴의 영역인 것이다. 그렇기에 작가는 역사 이상을 써 나갈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으며 물에 가라앉았다고 하는 역사의 섬들도 허구만은 아닌 것 같다.


사족 : 나무가 돌, 청동, 철과 다른 점은 살아있는 생물이라는 점이다. 그러므로 '나무 시대'를 인정했을 경우 인간은 나무를 이용하였던 것이 아니라, 마치 나무에 종속되어 지배받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이 기분 나뿐 나머지 이 시대를 기록에서 지웠을 수도 있다. 고대의 사라진 기록에 의하면 나무는 원래 땅에 뿌리를 박고 움직일 수 없는 상태로 있는 것이 아니라, 동물처럼 자유롭게 걸어 다닐 수 있었으며 무수히 많은 손과 같은 나무 가지를 사용해 다른 동물들을 도륙하고 잡아먹기까지 하는 지구의 초 지배적 육식성 동물이었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그러나 개체수가 너무 많고 힘도 압도적으로 강해, 지구의 파괴를 우려한 나머지 다리와 발을 잃고 움직이지 못하는 저주를 받아 육식성이 사라지고 대신 광합성과 물만 먹게 되었다는 초 단편 소설을 방금 썼다. 이것은 비밀인데 인간도 나무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것이니 먹을 수 있을 때 고기 맛있게 먹고 두 다리로 즐거이 산책 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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