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세계 강아지의 날
우리 개들은 국제 강아지의 날을 맞이하야 다음과 같이 '세계 견권 선언문'을 크게 짖는다. 우리 개는 인간과의 오랜 협력 끝에 인간의 오른팔 2견자의 문명을 이루었으며, 자녀보다 우선하는 애정, 그리고 상속권까지 확보해 때론 머리 꼭대기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도 배고픔과 중성화, 그리고 폭력과 보신족에 신음하고 있는 개들이 많기에 인간의 노예 해방에 이어 이번 선언을 통하여 역사적인 개 독립의 기초를 마련하고자 한다.
모든 개는 태어날 때부터 귀엽고, 간식과 산책에 있어 인간 이상이어야 할 천부적 권리를 지닌다.
모든 개는 견종, 색깔, 무늬, 꼬리, 털길이, 입모양, 귀모양, 크기, 지능, 순종, 똥개 등 어떤 이유로든 차별받지 않고 지구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권리를 누릴 자격이 있다.
모든 개는 고양이 보다 우선 밥 먹을 자유, 기다리지 않을 자유, 손 내밀지 않을 자유, 미개한 들짐승들로부터 인간을 통해 안전을 보장받을 권리가 있다.
양치기나 사냥, 마약탐지, 개썰매와 같은 개의 중노동은 금지되어야 하며, 어떤 개도 군견으로 군대에서 뺑이치거나 전쟁에서 인간을 위해 죽어야 할 이유는 없다.
모든 개는 사람 앞에서 한 개의 견격으로 인정받고, 모든 개에게 개집과 사료가 의무적으로 보장돼야 하며 중성화를 금지하고 개의 발정의 자유는 보장되어야 한다.
어떤 개도 이유 없이 입마개를 허거나 목줄을 매거나, 공정한 재판 없이 때리지 않아야 하며, 인간 보신의 희생견이 되어서는 안 되며 정당한 방위를 위해 물 수 있어야 한다.
모든 개는 배변, 소변의 자유 방사에 대한 침해를 받지 않을 권리가 있으며 견격이 아닌 인격을 위해서 인간은 알아서 이를 반드시 치워야 한다.
짖고 으르렁 거릴 자유, 냄새를 맡고 킁킁거릴 자유, 평화적으로 땅을 파고 개 풀 뜯어먹을 자유를 가진다.
모든 개는 여행에 불참할 권리가 있으며, 가방에 들어가거나, 케이지에 들어가지 않을 수 있어야 한다.
인간은 의사에게 개는 수의사에게 진료를 받을 권리가 있으며, 진료는 정기적이고 공정하며, 모든 개가 아프지 않게 주사를 맞고 쓰지 않은 약을 먹을 수 있어야 한다.
모든 개는 일하지 않을 권리와 공정한 낮잠을 누릴 권리가 있으며, 같은 재롱을 피우면 견종이나 덩치에 관계없이 차별 없이 동일한 간식을 먹을 수 있어야 한다.
모든 개는 건강하고 즐거운 생활을 위한 적절한 인간 수준, 개옷과 동물병원, 반려인의 실업에도 불구하고 개 수당을 누릴 권리가 있다.
강아지는 특별한 보호와 지원을 받아야 한다. 모든 강아지는 집안을 어지럽히거나 개판 5분 전으로 만들어도 될 권리가 있으며, 원하면 다른 강아지와 놀 수 있어야 한다.
교육은 별로 필요 없으며 기본적인 먹이를 섭취할 수 있도록 돕는 데 목적을 두어야 한다. 다만 개를 더 잘 돌볼 수 있도록 동반자로서의 인간의 교육은 강화되어야 한다.
모든 개는 자신의 권리와 자유를 행사하면서, 다른 개의 권리와 자유를 존중하고, 서로 싸우고 물어뜯어도 반려 인간의 안녕을 해치지 범위 안에서만 제한을 받을 수 있다.
개의 보신을 위해 인간을 먹지 않는 것처럼 인간의 보신을 위해 개를 먹지 않는 개와 인간 간 상호 불가식 조약을 체결할 것을 촉구한다.
인간은 개의 굶주리거나 폭력을 당하지 않도록 견권 강화에 더욱 경주해야 하며 이를 위해 개의 날을 지정해 공휴일로 할 것을 촉구한다.
마지막으로 평소에 개를 키우지 않지만 인간의 시선이 아닌, 그리고 개와 고양이의 중립적 입장을 대변해서, 바쁜 점심시간까지 할애해 이 선언문의 개의 목소리를 흔쾌히 번역해 준 개소리 전문 Emile 작가께 감사를 전하며 전쟁으로 주식시장이 박살나서 제정신이 아닌거 같은데 힘내시라고 한다. 이상. 새세계개소리견합(새개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