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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꽁초를 길바닥에 무단투기하는 일곱가지 이유

feat 그것이 알고싶다

by Emile
왜 담배꽁초는 길바닥에 투기하는 것이 더 자연스러울까?


오늘 거리를 지나는데 담배꽁초를 땅바닥에 냅다 던져 버리는 자(놈)를 셋이나 마주쳤습니다.

그런데 세분(놈) 다 공통점이 있더라고요. 그것은 바로 길바닥에 담배꽁초를 버리는 모습이 너무나 당당하고 자연스럽다는 것입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 따위는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흡사 이것이 흡연의 정해진 규칙이나 관례를 지키는 듯한 그 몸에 밴 습관에 새삼 놀랐지요. 그리고 궁금했습니다.


"왜 담배꽁초는 길바닥에 무단투기하는 것이 훨씬 더 자연스럽게 느껴질까요?"

('그것이 알고 싶다' 김상중 씨의 낮은 목소리 버전으로 읽어 주시기 부탁드립니다)


담배꽁초는 왜 치외 법권인가?


길바닥에 쓰레기를 한번이라도 몰래 버려본 경험이 있다면 알겠지만, 쓰레기를 공공의 장소에 투기하는 것은 굉장히 눈치가 보이기 행동입니다. 그랬다고 아직 싱가포르처럼 맴매(태형)를 맞을 일은 아니지만, 어엿하게 우리나라도 이제 쓰레기를 아무데나 버리는 후진국은 아니고, 올림픽에 월드컵까지 치렀으니 충분히 그렇지 않을 만도 하지요. 그러나 아직까지도 아무렇지도 않게 그럴 수 있다면 당신은 베트맨과 곧 만날 수 있는 고담 시티의 빌런 조커의 자격이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담배꽁초가 아닌, 휴지 한 장만 버려도, 커피캔이나 커피 일회용 컵 하나만 아주 조심스럽게 놓고 도망가도, 가끔은 개가 싼 똥이라며 개주인은 못 봤다고 장님인척 몰래 도망가도, 그것은 무척 가슴 뛰는 일입니다. 왜냐 하면 '도망'이라는 표현에서 보듯이 그것은 개똥만큼이나 구린 내 살살 나서 주변의 눈치를 살살 보며 줄행랑을 쳐야 하는 행동이거든요.


그런데 유독 한 가지 '담배꽁초'만은 아주 바닥에 버리는 것이 훨씬 자연스러워 보입니다. 지나가는 사람이 있나 눈치를 보기는커녕 불방망이를 던져놓고도 빠르게 도망치지도 않습니다. 마치 이 물건은 길바닥에 던지는 것이 정의요, 이 물건은 불이 날 염려가 있느니 법적으로 반드시 바닥 아무데나 던져서 분리수거하라고 쓰여있는 것처럼 말이지요. 왜 담배란 놈은 태생부터 면책특권일까요? 그래서 담배가 담긴 것이 담뱃갑인가 봅니다. 담배로 내는 세금이 얼만데? 그럴 수도 있지라고 생각하는 갑(甲) 중의 갑(甲)이기 때문입니다.


담배갑에는 꽁초 처리 문구가 필요하다


"그런데 말입니다"(다시 '그것이 알고 싶다' 톤으로 돌아옵니다), 담뱃갑 어디에도 그런 문구는 쓰여 있지 않더군요. 그렇다고 꼭 쓰레기통에 버리라고 쓰여있지도 않지요. 차라리 혐오스러운 병든 폐 사진이나, 머리가 반이 연기와 함께 날아간 사진을 붙일 것이 아니라, 피우는 건 말리지 않으니 담배꽁초나 제대로 꺼서 꼭 쓰레기통에 버리라고 크게 쓰여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왜 환경론자들은 리사이클 표시를 각종 제품에 붙이면서, 이 담배꽁초에는 분리수거도 하지 않고, 재활용에도 관심 없이 입을 꾹 닫고 있는 것일까요? 환경을 생각한다면 다른 것 보다 차라리 담배꽁초를 줄이는 것이 이 땅 삼천리의 반, 천오백리 금수강산을 더 효과적으로 보존할 수 있을텐데요. 이 '담배꽁초'의 치외 법권은 과연 누가 부여했을까요?


그것이 궁금해서 연구해 보았습니다. 노벨 심리학상을 겨냥한 세계 최초의 담배꽁초 무단투기 심리에 대한 이론이지요. 사실 연구에는 별로 시간이 걸리지도 않았어요. 흡연자들을 인터뷰하지도 않았지요. 담배인삼공사에 어떠한 문의도 넣지 않았습니다. 이 이론이 공개될 경우 세수가 줄어들 것을 우려한 정부의 압박이 있을 수도 없거든요. 자 아무튼 이제 연구 결과를 공개합니다!


그것이 알고 싶다. 하나, 화재안전 이론


첫째는 '화재안전 이론'입니다.


담배는 알다시피 불을 붙여 피우는 물건입니다. 검증되지 않은 신화에 의하면 프로메테우스란 신이 다른 신들 몰래 인간에게 불을 전해줄 때 담배에 붙여 전해줬다는 전설을 방금 막 발굴했습니다. 그러므로 담배를 피우고 아직 불씨가 남은 담배꽁초를 잘 털거나 바닥에 비벼서 불을 껐다 해도 불씨가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위험한 폭발물을 그냥 휴지통에 버렸다가는 불이 나거나 연기가 계속 나 화생방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눈에 보이는 길에 그냥 투기하는 것이지요. 길바닥만큼 안전한 곳은 없으니까요. 꼭 눈으로 확인해 담배꽁초의 불이 다른 물질에 옮겨 붙지 않도록 확인하는 그들만의 암묵적 의식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신성한 규칙을 무시하고 담배꽁초의 투기의 장소로 길바닥만을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아무 데나 던져 버리는 것을 흔하게 보면 꼭 안전 때문은 아닌 듯합니다. 쓰레기통이 아니더라도 어느 곳이나 불이 날 가능성은 매한가지거든요. 담뱃불로 인한 화재는 담배꽁초에 불이 꺼졌는지 전혀 확인하지 않고, 무심코 휙 던져버린 방방곡곡에서 발생한 경우가 흔합니다. 그러므로 흡연자들이 담배꽁초의 불을 무서워한다거나, 조심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이런 신성한 규약을 깨뜨린 사유로 프로메테우스는 인간에게 불을 건네준 것을 후회하고 있다는 증언을 들었으니까요.

화재안전 이론 / 화재예방을 위해서 무단투기?


그것이 알고싶다. 둘, 라마의 침 방어 이론


두번째로는 '라마의 침 방어'이론입니다.


이는 침처럼 입에 입에 물고 있고 삼킬 수 없는 것은 자연스럽게 바닥에 뱉게 된다는 이론입니다. 더불어 라마처럼 방어의 도구로도 사용할 수 있는 일명 '인간 라마침 기원설'이지요. 인간은 기원전 5천 년 전부터 흡연을 하기 시작했는데 이때부터 침을 뱉어 주술적으로 사용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이때 위협을 느끼거나 기분이 좋지 않을 경우 침을 뱉는 라마의 습성이 신성시되어 라마를 최고의 제물로 바쳤다는 말도 안 되는 주장이 있습니다. 인간은 라마만큼 침을 많이 뱉을 수는 없었기에 가래침을 끌어올려 뱉거나, 담배꽁초를 땅에 멀리 뱉어 주술적 신성한 권력을 과시하려 했을 것입니다. 이것이 유전되어 오늘날 가래침과 담배꽁초를 뱉고 있으며, 이것은 불량하게 보임으로써 담배연기라는 유독성 물질의 비난으로부터 방어기제가 작동하는 것입니다.


어릴 적 거리는 온통 담배꽁초와 더불어 껌딱지가 양강의 구도를 이뤄 지배하던 세상이었습니다. 그래서 학교에서 마을 청소를 나가면 첫 번째로 담배꽁초를 줍는 것이 미션이었고 다른 한 가지 미션은 바닥의 껌을 떼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껌은 담배꽁초에 밀려 거리의 왕좌를 어이없이 내어 주게 됩니다. 그 껌을 대신한 것이 바로 '커피'라고 하지요. 그런데 왜 커피는 껌을 대신했으면서 담배는 대신하지 못했을까요? 그것은 경제학 이론으로 설명할 수 있는데 껌과 커피는 '대체재'이지만 담배와 커피는 '보완재'이기 때문입니다. 즉 담배를 피우며 커피도 마시는 모습을 흔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그 대신 커피잔은 공손히 쓰레기통에 버리지만 그래도 담배꽁초는 여전히 길에 던져 버리는 것은 참으로 의문입니다. 아무래도 담배를 커피처럼 마시거나 아예 꽁초를 삼킬 수 있는 담배 같은 것은 왜 개발을 안 하는 걸까요? 꼭 꽁초를 삼키게 제도화했으면 하지요.

라마의 침 방어 이론 / 담배꽁초는 침 뱉는 행위다?


그것이 알고 싶다. 셋, 개 영역 이론


세번째는 '개 영역 이론'입니다.


개와 같은 동물은 산책을 하면 여기저기에 소변을 흘려서 그 냄새로 자기 영역과 길을 표시한다지요. 인간도 약 1백만 년 전까지는 동물과 마찬가지로 그렇게 했을 것이라고 추정할 수 있습니다. 아직 인간의 후각이 퇴화하기 이전, 인간은 다른 종족의 소변 냄새로 적군과 아군을 구변할 수 있었지요. 왜냐하면 동족끼리는 먹는 것이 비슷했기 때문에 소변의 냄새도 비슷했을 것이라고 상상합니다. 그러나 점차 후각이 퇴화하자 인간은 그 대신 담배연기와 담배꽁초를 남김으로써 자신의 영역을 표시하게 되었다는 최신 이론입니다. 오늘날에도 담배꽁초의 종류와 꽁초에 묻은 립스틱, 그리고 타액을 통해 범인을 검거하는 기법을 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이와 같이 이 이론은 담배꽁초에 타액을 묻혀서 퍼뜨리려 하는 종족 보존의 본능까지 포괄한 다는 점에서 한때 꽤 설득력이 있게 받아들여졌습니다.


그러나 엄밀한 관찰 결과, 개와 달리 인간은 담배 피운 곳을 기억하지도 못했을뿐더러 타인의 담배꽁초와 자신의 담배꽁초를 전혀 구분하지 못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면서 이 이론은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차라리 개는 영역을 표시하고 기억해서 돌아오는 길을 찾기 위해서나 그렇지, 인간은 이러한 목적도 없이 그냥 담배꽁초와 침을 투기한다고 해서 비난만 받았습니다. 거의 그러한 인간을 개에 비유할 만큼 말이지요. 다만 일부 인간이 담배꽁초를 투기하는 주요 지역이 꾸준히 반복된다는 점에서 이 이론은 완전히 사장되지는 않고, 왜 담배꽁초를 무단투기하는 인간이 개와 같은지에 대한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개 영역 이론 / 담배꽁초는 영역 표시인가?


그것이 알고싶다. 네번째, 프로이드의 무의식 이론


네번째는 '프로이드의 무의식 이론'입니다.


이는 저명한 프로이드와 융의 정신분석학과 분석심리학을 응용하여 화제가 된 이론입니다. 노벨 심리학상을 향한 열망이 마침내 인간의 깊은 무의식에 담배꽁초를 던진 것이었지요. 그 파장은 불꽃처럼 일어났습니다. 이 이론의 핵심은 본연의 인간에게는 원래 '쓰레기통' 같은 인위적인 버릴 통이 존재하지 않았으므로, 무의식적으로 태고적 상태인 아무데나 쓰레기를 버리는 습성과 욕망이 인간 내면의 깊은 곳에 남아있다는 사실입니다. 특히 쓰레기의 무단투기를 터부시 하고 죄악시하여 배설의 욕망을 극도로 제약하고 있는 현대사회의 경우, 그 해방감을 위해서 '담배꽁초'를 무의식 적으로 무단 투기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가설은 담배꽁초뿐만 아니라 침까지 같이 투기한다는 점에서 상당한 설득력을 인정받았습니다. 진정한 자연인이라면 쓰레기통에 통제된 사회를 단호히 거부하려는 '무의식'이 숨겨져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프로이트의 단순 무의식에서 융의 집단 무의식으로 응용되는 이론의 토대가 됩니다. 그러므로 개인뿐 아니라 흡연자 집단적으로 담배꽁초는 길가 아무데나 버리는 것이란 '집단 무의식'이 암묵적으로 형성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담배꽁초를 무단투기하는 행위는 무의식에 머물고 있는 '이드'의 행동에 따른 아주 자연스러운 현상이라 할 수 있지요.


하지만 이 이론 역시 '무의식 이론'의 한계에 부딪혀 노벨 심리학상의 수상에는 다가가지 못했습니다. 특히 담배꽁초뿐만 아니라 다른 쓰레기를 투기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명확하게 그 차이를 설명해내지 못했지요. 뿐만 아니라 유독 흡연자에서만 이 증상이 나타난다는 것에 대해서는 정신착란의 일종이라는 근거 없는 해명으로 비난을 받아야 했습니다. 의식이 뚜렷한데도 불구하고 이것을 정신병 취급 하려는 것은 너무 쉬운 접근법이었기 때문입니다.


프로이트의 무의식 이론 / 담배꽁초 무단투기는 이드의 행위인가?


그것이 알고싶다. 다섯, 단순 학습 이론


다섯번째는 '단순 학습 이론'입니다.


학습이론은 기존의 복잡한 이론들에 대한 반작용으로 이것을 그렇게 기존의 다른 학문과 연결시킬 것이 아니라 단순하게 접근하자는 방식입니다. 이는 담배꽁초는 담배를 피우자마자 즉시 버려야 한다는 암묵적인 학습 효과에 기인했다는 이론입니다. 담배꽁초를 바로 버리지 않고 나중에 버리려다가 뜨거운 꽁초에 데고 난 후 발견했다는 한 흡연자가 '유레카'라고 외쳤다는 이 이론은, 담배꽁초는 학습적 경험으로 볼 때 즉시 제거해야 하는 것, 사회적 비난을 받을 나뿐 것이라는 인식, 그래서 당장 없애 버리지 않으면 좋은 일이 없을 것이라는 학습적 경험으로부터 비롯된 것입니다.


그러나 바로 옆에 쓰레기통이 있어도 굳이 바닥에 버리는 단순한 행동을 이 이론은 전혀 설명하지 못했습니다. 또 담배꽁초를 어떻게 버려야 한다고 한 번도 교육된 사례가 없는 것을 보면 이 이론은 '학습'을 들먹이기에는 다소 급진적일 수 있다는 평이 있습니다.

학습이론 / 담배꽁초는 피고 난 후 즉시 버려야 후환이 없다?


그것이 알고싶다. 여섯, 무속 이론


여섯번째는 '무속 이론'입니다.


이것은 한때 국정 전반에 유행했던 만물 '무속설'에 근거합니다. 담배꽁초를 거리에 버려야 액땜이 된다는 것이지요. 이는 전통적으로도 음식을 먹기 전에 자리 밖으로 던지며 '고수레'라고 외치던 민간신앙의 행위와 일치하여, 각광을 받았습니다. 담배꽁초도 '꽁시레'라고 외치며 담배의 해로움으로부터 벋어 나고자 하는 전통적 믿음의 행위라고 설명할 수 있지요. 그러나 아무도 그렇게 외치거나 기원하지 않더군요.


더군다나 이 이론이 맞으려면 담배를 피우기 전에 꽁초를 나누는 어떤 행위가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가 못했습니다. 일부는 흡연자들끼리 담배를 빌리거나 나누는 행위가 이런 '고수레'에 해당한다고 주장했지만, 그것은 신이 아니라 인간끼리 나눈다는 점에서 배척받았습니다. 이 이론은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에나 통용되던 이론'으로 너무 나갔다는 것이 흠입니다. 특히 호랑이는 곰방대로 담배를 폈다는 점에서, 꽁초를 전혀 남기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되자 힘을 잃었습니다.


무속 이론 / 담배의 무해를 기원하기 위하여 외친 고수레다?


그것이 알고싶다. 마지막, 무조건 반사 신경 이론


일곱번째는 '무조건 반사 신경 이론'입니다.


무조건 반사를 아시나요? 이는 자극에 따른 선천적인 반응, 무의식 적인 반응을 나타냅니다. 위에서 말한 프로이드의 무의식 이론과의 큰 차이는 이것이 정신적인 것을 넘어서 드디어 신체적, 또는 신경반응으로 일어난 다는 사실입니다. 이로써 '심리학'을 넘어, 그토록 인기 있는 '의학'과의 콜라보를 통해 이론을 한 단계 진보시켰다는 평을 얻었습니다. 담배는 손으로 피우지요. 튕겨서 버리는 것도 손입니다. 이는 무조건 반사적으로 손의 프로그램에 그렇게 입력이 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아직 전부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담배의 특정한 성분이 뇌의 반사기제를 작동시켜, 담배를 피우고 나면 손가락이 담배꽁초를 바로 튕기게 한다는 설도 있습니다. 담배는 뇌에 해로운 것이기 때문에 뇌가 반사적으로 그것을 던져버리는 명령을 가장 빨리 손가락에 내린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그 행동은 너무 빨라서, 뇌 자신도 아예 자각하지 못했거나 한참 시간이 지나서 자각하기 때문에 담배꽁초를 버릴 때의 모습이 그리 당당하고 자연스러웠던 것이라고 합니다.


이 분야는 더욱더 연구가 필요합니다. 뇌의 특별한 부분이 담배꽁초의 무단투기와 어쩐 메커니즘이 있는지, 혹 뇌의 어떤 부분이 망가지면 그런 행동을 보이게 되는지, 담배가 그러한 역할을 하는지, 아직 규명할 것이 많습니다.


무조건 반사 신경 이론 / 뇌의 마비에 따른 신경작용이다?


담배꽁초 무단투기를 막는 방법


제안하기는 담뱃갑에 폐암에 걸린다느니 기형아를 낳는다느니 이러한 사진이나 문구보다는 담배꽁초를 버리는 요령에 대해서도 대대적인 캠페인을 벌여야 합니다. 담배꽁초로 인한 화재가 얼마나 심각하며, 담배꽁초로 인한 쓰레기가 얼마나 전국 방방곡곡 산천을 어지럽히고 있으며, 담배꽁초가 물난리에 얼마나 하수구를 막고 있는지 성찰하고 막아야 하지요. 담배연기를 날리는 것도 테러지만, 담배꽁초를 무단투기하는 것은 범법행위임을 자각해야 합니다.


담배는 막대한 세수의 원천입니다. 그것을 부인할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한편에서는 담배 가격을 조절하고 담배를 권장하며 세금을 뜯어내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담뱃갑에 혐오스러운 사진을 넣고 금연을 장려하며 것은 이율배반적으로 보입니다. 그보다는 그 세금을 금연 캠페인에 쓰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담배꽁초 무단투기 근절 캠페인에 쓰는 것은 적어도 모순된 행동은 아니겠지요? 그러면 흡연자들도 그렇게 대역죄인의 기피의 대상으로 낙인찍히지만은 않을 테니까요.


만약 커피를 그렇게 먹다가 입을 헹궈 여기저기에 뿜고, 커피캔과 일회용 컵을 바닥 아무 데나 무단투기 해서 온 산과 들을 어지럽힌다면, 커피 애호가도 머지않아 기피와 혐오의 대상이 되는 것은 마찬가지 일 것입니다. 같은 기호식품이라는데 흡연이 못마땅한 이유는 그 연기뿐만 아니라 바로 그 '담배꽁초를 무단투기하는 일곱 가지 이론' 같은 것 때문이겠지요.

고도의 심리전


담배꽁초를 무단투기 하지 않을 수 있는 더 강력한 이론이 필요합니다. 그것을 더욱 연구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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