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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 우울

feat 검은눈

by Emile


눈이 마냥 하얗기에는

세상은 너무 흑악하여

천지 다 덥는다고 하여도

검은 머리 뾰족뾰족 튀어나왔다

차라리 검은눈 유리비수 내려

찬란한 신음소리

아픔 다 찢겨 나가기를 기도했다

신의 응답은

회색 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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