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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겨울, 사랑, 커피의 무한 반복

by Emile


날씨가 이 정도면 어려울 수도 있겠어 글쓰기가, 영하라니 갑자기, 하루 종일 띵해서 머리가, 서늘에서 목덜미가, 뛰지 않아서 가슴이, 얼어서 손끝이, 차가워서 엉덩이가, 굳어서 종아리가, 시려서 발가락이, 어떻게 쓰겠어 글을, 얼어서 사랑이, 모르는데 녹을 줄, 동파될지 모른다는데 사랑이, 어떻게 어떻게


그래 그래, 있지 커피가, 모락모락 나는 김, 쌉싸므르 달코므르 향기로, 소생을 해 심폐, 커피를 그냥, 들이부어 심장에, 인공호흡을 불어넣어 커피로


이 정도 날씨면, 글쓰기가 어려울 수도 있겠어, 갑자기 하루 종일 영하라니, 손끝이 얼어서, 사랑이 동파돼서, 뛰지 않아도, 커피로 인공호흡을 불어넣어, 커피 충격기로 심폐 소생을 해, 얼었던 입술도, 다시 꿈틀되게, 얼었던 사랑도, 다시 살아나게, 얼었던 손끝도, 다시 깨어나게, 다시 겨울, 사랑, 커피의 무한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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