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소원을 부탁해

北京酥糖 이야기

by 마루

단편소설


《작은 소원을 부탁해 – 北京酥糖 이야기》


비가 흩뿌리는 북경의 어느 오후,

나는 길을 잃은 채 낯선 골목에 들어섰다.

말을 건넬 사람도, 물어볼 지도도 없었지만

그 골목에는 자전거와 삶의 냄새가 쌓여 있었다.


허름한 천막 아래

마작을 두던 노인이 내 쪽을 힐끗 보더니

말없이 손짓했다.


“한국 사람이지?”

그는 알아듣는지 모를 말투로,

작은 사탕 하나를 건넸다.


“이건 北京酥糖이야.

그냥 먹지 말고, 하나씩 깨물기 전에 소원을 빌어봐.

큰 거 말고, 아주 작은 거.

그럼 어쩌면, 이 사탕이 널 도울지도 몰라.”


나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고

사탕을 까서 입에 넣었다.


“탁.”


얇은 막이 부서졌다.

속이 빈 듯한 그 구조는 의외로 정교했고,

부서지는 순간에 퍼지는 땅콩의 고소한 향이

단맛과 함께 부드럽게 녹아들었다.

사탕은 오래 머물지 않았다.

빨리 사라졌지만,

그 여운은 길게 남았다.


“이걸 만든 사람은 누구예요?”


내가 묻자,

그는 사탕 봉지를 흔들며 말했다.


“그 사람은 장인이야.

사탕을 부서뜨리는 데 3초밖에 안 걸리지만,

그 3초를 만들기 위해 그는 30년을 썼어.”


나는 손에 남은 사탕들을 바라보았다.

어쩌면 단순한 간식이 아니라,

작은 우주의 조각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서질 운명을 알고도 섬세하게 구조를 만든 사람.

그는 무얼 믿고 이 사탕을 만들었을까.


그리고,

왜 나에게 이런 말을 해주는 걸까.


“큰 소원은 이 사탕이 못 들어줘.

하지만 작은 마음 하나쯤은,

우연히 이 골목을 지난 사람의 주머니 속에서

이뤄질 수도 있잖아?”


그가 웃었다.

그 웃음은 오래된 골목의 공기처럼

은근했고 따뜻했다.


나는 천천히 남은 사탕들을 주머니에 넣으며

작은 소원 하나를 속삭였다.


“오늘, 누군가 나와 눈을 마주쳐줬으면.”


“그리고 내일은, 조금 더 웃을 수 있었으면.”


그날 이후로

나는 가끔, 아주 가끔

그 사탕을 하나씩 꺼내 입에 넣는다.

그리고 마음속 작은 틈 하나에

소원을 올려둔다.

부서지지만 사라지지 않는 것처럼,

이루어지진 않아도 닿을 수는 있는 감정처럼.


✍️ 작가의 말


이 사탕은 단지 입에서 녹는 간식이 아니라,

어딘가 마음에 남는 감촉이다.

그 얇은 막을 만드는 사람의 손끝,

그 사탕을 건네는 사람의 눈빛,

그리고 그걸 받는 나의 선입견까지.

이 모두가 얽혀

작은 우연을 만들어낸다.


나는 그 골목의 노인을 다시 만나지 못했지만,

그가 내게 건넨 건 사탕이 아니라

‘작은 소원을 믿어보는 마음’이었다.


그걸 잊지 않기 위해,

나는 오늘도 하나를 까서 깨문다.


그리고 조용히 소원을 빈다.

부서질 수 있는 모든 것들이

부드럽게 사라지기를.

베이징酥糖 이야기 — 고소바삭한 레드 슈림프 캔디


베이징의 전통 간식, 北京酥糖, 일명 ‘小海虾 크리스피 캔디’가 여기 있어요.

처음 보면 줄무늬 외피는 마치 작은 빨간 새우 같아서, “레드 슈림프 캔디”라는 별명도 있답니다.


포장을 뜯으면 딱딱한 설탕 껍질이 입맛을 자극하고, 씹으면 속의 땅콩 가루와 흰깨가 입안에서 바삭한 고소함 폭발!

맹렬한 단맛 뒤에 끈적이지 않는 깔끔함은 장인 방식으로 끓이고 접어 만든 전통 기술 덕분입니다.


대략 식감과 구성은 이렇습니다:


항목특징외피단단하고 바삭한 설탕 껍질내부땅콩과 흰깨의 고소한 가루 충전맛단맛 vs 고소함 밸런스, 남지 않는 담백마무리패키지개별 포장, 베이징 전통 느낌 ‘北京酥糖’ 글자 강조보관상온 12개월 유통, 건조하고 서늘하게 보관 권장


오래된 간식은 베이징뿐 아니라 허베이 중심에서 만들어져, 중국 전역 그리고 해외까지 퍼졌어요.

사람들 추억 속 중국 3대 사탕 중 하나로 꼽히며, 포장 속 레트로 감성도 인기의 비결인 듯하네요.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