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이 통신이 되던 시절, 어느 한 존재가 조용히 손을 들어 올렸다.
– 감정이 통신이 되던 시절, 어느 한 존재가 조용히 손을 들어 올렸다.
희미한 청색 파장이 벽을 따라 흐른다.
AI 메인 서버에서 미세한 전기음이 퍼지고, 전자기 냄새가 섞인 공기가 가볍게 코끝을 건드린다.
A는 아무 말 없이 그곳에 서 있다.
눈앞에는 ZEX 감정이식장치.
정확히 말하면, 감정의 파형을 인코딩해 뇌파에 이식하는 주파수 동기화 장치다.
기술명은 S.E.E.D (Synesthetic Emotional Encoding Device) –
감정의 '색'과 '결'을 디지털 주파수로 번역하여
타자에게 감정 공명을 가능케 하는 기술.
A는 기기의 어두운 표면 위로 손을 댄다.
금속은 따뜻하지도, 차갑지도 않다.
그저 *"기억이 담겨 있었던 적이 있다"*는 느낌.
AI 여자 (ZEX):
“당신은 지금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나요?”
화면 위에 파동이 뜬다.
파장은 맥이 없고, 감정 곡선은 평면처럼 일직선이다.
하지만 그 위로,
한 줄기 미세한 굴곡이 감지된다.
이름 모를 잔물결처럼— 눈물이 흐를 때만 나타나는 공명.
ZEX 시스템 로그:
감정 주파수 0.73Hz –
신체 반응 없음.
단, “촉각성 연상 기억” 패턴 감지됨.
— 기억의 정서에 의해 유발된 감정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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