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캡틴큐와 동대문, 그리고 원주의 청춘
기차는 흑물탑 옆을 스치며 천천히 속도를 높이고 있었다. 창밖으로 스쳐가는 플랫폼 끝, 교복 치마를 여미고 서 있는 순덕의 모습이 준영의 눈에 들어왔다. 바구니에 꼭 끌어안은 찐계란, 그리고 붉은 노을 속에서 흔들리던 작은 어깨. 준영은 순간 목이 메었다. 손을 들어 흔들었지만, 이미 기차는 거대한 쇳소리를 내며 순덕을 멀리 밀어내고 있었다. 차창에 이마를 대자 차가운 유리가 피부를 파고들었고, 그 서늘한 감촉 속에서 준영의 기억은 순식간에 과거로 흘러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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