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만남
충북 제천시 백운의 강가, 첫 만남
제천시 백운의 기찻길 아래, 이른 여름의 물빛은 칼날처럼 투명하게 반짝였다. 발을 담그면 뼛속까지 시릴 듯한 물살이 바위에 부딪혀 쨍- 하고 흩어졌고, 풀잎 사이에서 매미들이 쏟아내는 울음은 공기를 찢을 듯 날카로웠다. 그러나 그 소리조차 청춘의 배경음처럼 활기차게 들렸다.
그날 순덕이는 낡은 포니 승용차에서 내렸다. 차문이 삐걱이며 열리자 여름 햇살에 달궈진 비닐 냄새와 콩기름 냄새가 섞여 코끝에 번졌다. 땀에 젖은 손수건으로 이마를 훔치던 아버지는 솥단지를 번쩍 들며 웃었다.
“오늘은 천렵이야, 순덕아. 이 맛에 사는 거지.”
그러나 그의 미간에는 묵직한 삶의 무게가 깊이 새겨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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