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사진 속 길을 찾아 떠난 사람들

그리고 가짜가 넘쳐나는 시대를 사는 우리

by 마루

사진 속 길을 찾아 떠난 사람들, 그리고 가짜가 넘쳐나는 시대를 사는 우리



여행은 언제부터 ‘현실’이 아니라 ‘이미지’를 따라가는 행위가 되었을까?

어떤 이는 SNS에서 본 그 황홀한 사진 한 장을 마음에 저장해두고,
언젠가 그 길을 걸을 날을 상상한다.
끝없이 이어지는 S자 도로.
황금빛 산맥 사이를 뱀처럼 구불거리며 흐르던, 그 완벽한 곡선.

그 사진을 본 사람들은 말했다.
“죽기 전에 꼭 가보고 싶다.”
“저 길을 달리면 인생이 달라질 것 같다.”
“저게 진짜라면 세상엔 아직도 영화 같은 장소가 있구나.”

그런데,
그 길은 없었다.














1. 없는 길을 따라 떠난 여행자

우리는 ‘존재하지 않는 풍경’을 실제라고 믿으며 감탄한다.
그리고 언젠가 시간이 생기면, 돈이 생기면, 여유가 생기면
그곳을 보러 가겠다는 미래형 꿈을 계획한다.

하지만 진실은 단순했다.
그 길은, 그 풍경은, 누군가의 편집이거나 AI가 만든 상상일 뿐이었다.

어떤 여행자는 실제로 그곳을 찾으러 떠났다.
실망을 찍어 돌아온 그의 말은 짧았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마루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저는 사진가이자 감정기록자입니다. 사람들의 말보다 더 진한 침묵, 장면보다 더 오래 남는 감정을 기록하고 싶어서 카메라와 노트북를 늘 곁에 두고 살고있습니다.

201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최근 30일간 3개의 멤버십 콘텐츠 발행
  • 총 117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
작가의 이전글결혼식장은 ‘빌리는 곳’이 아니라 ‘발견하는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