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 / 나만 모난 줄 알았다.

모난 돌(아이) 이야기

by Gaemi

둥글둥글 아빠돌과

동글동글 엄마돌 사이에서

뾰족뾰족한 모난 돌(아이)이 태어났다.


나 혼자 모난 돌이었다.


목소리도 컸고

하나뿐인 동생을 쥐 잡듯이 살았고

사춘기도 3년 내내 겪어서 부모님을 힘들게 했다.

그럴수록 더 모나게 모나게 자랐다.


나는 그렇게 어른이 되어

사회라는 곳에 첫발을 디뎠다.

그런데 세상 밖에는

나처럼 모난 돌들이 많았다.


나만 모난 줄 알았는데...

모두 모양은 제각각이었지만

모난 구석 하나쯤은 다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수많은 모난 돌 중에

한 친구가 눈에 들어왔다.


무언가를 두 손 고이 간직하고 있던 친구.

그 친구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가까이 다가가 물어보았다.

나는 그렇게 나처럼 외로워 보이던

모난 돌이랑 친구가 되었다.

그러나 서로 모난 곳이 많던 까닭에

우리는 매일 같이 싸웠다.


하지만 싸워도 싸워도

서로를 가장 잘 이해하는 것은

서로 밖에 없다는 것을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야 깨달았다.

우리는 서로 부딪히며 오랜 시간을 보내서 그런지,

조금씩 둥글해지기 시작했다.


서로의 모난 점을 조금씩 깎아주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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