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퇴사

새로운 시작

by 류하

취업이 상대적으로 쉬운 보건 전문직을 재직하다 퇴사를 결정했다.

이번엔 이 직업에서 정말 안녕이다.

어떠한 바람이 불지 않는 이상...


이 직업이 나한테 맞지 않는 이유는 너무나 많았다.

물론 맞는 부분도 있었지만, 수많은 부정적인 면을 가려줄 수는 없었다.

한계까지 느끼니 퇴사까지는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이 직업을 가지기 위해 쏟은 돈과 노력, 시간들이 눈앞을 계속 가렸다.

아직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늦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새로운 것을 시작하려니 먼 길, 남의 길로만 느껴졌다.

지금까지 내가 이 직업을 그만두지 못한 이유의 일부였다.


하지만, 이제 나는 안다. 세상은 넓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내가 만들어 가면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고 한다.

지금까지 독려해 온 용기랑은 무게가 다르지만, 그 무게의 맞는 용기를 내면 된다.

넘어져도 좋다. 배움이 있다면 그 또한 의미 있을 것이다.


포기와 시작은 언제 해도 늦지 않다.

다른 길로 나아갈 노력을 할 마음의 준비가 되었다면 나아가자.

새로운 여행의 시작이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성당 앞 에스프레소 한 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