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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잠시 쉬어가는 글 더미

자꾸 과거가 떠오르는 당신에게

by 망한인생갱생


요즘 망갱이는 주말에 단기 알바를 하나 하고 있다.

한 달도 안 되는 짧은 기간이어서 부담도 없고 일도 굉장히 단순노동에 가깝다.

가볍게 설명하자면 AI오븐에 여러 가지 음식을 넣었다 뺐다를 반복하며 촬영하는 일인데, 하루에 약 만 번씩 오븐을 열었다 닫았다 하는 것 같다.


초등학생도 할 수 있는 매우 간단한 일이지만 하루 8시간을 그러고 있으니까 어깻죽지가 슬슬 아파온다.

통증이 느껴지는 부위가 예민해져서 꾹꾹 눌러보기도 하고 중간중간 스트레칭도 해준다.

3주라는 기간 중에 총 6일 출근(토, 일, 토, 일, 토, 일)이고 내일과 내일모레만 가면 단기 알바가 끝난다.

4번 출근하는 동안 느낀 건, 단순노동을 반복하니까 잡생각이 많아진다.

마치 쿠팡 출입고 알바와 비슷하게 생각이 많아지다가 어느 순간 멍-한 바보상자가 되는 느낌이 들었다.



이번 이틀간 일하면서도 저번 주랑 똑같이 일에는 집중을 못했다.(집중할 필요가 없는 일이지만)

생각의 방에 갇혀서 했던 생각 또 하기를 반복했다.


2주 연속 계속 과거로 시간 여행하거나 다가오지도 않은 미래의 상황을 곱씹으면서 좌절하고 괴로워하기를 반복하는데 사람이 이러다가 미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나에게 고통받다가 퇴근하고 우연히 유튜브 영상 하나를 보았다.



제목은 '조금이라도 빨리 알았으면 좋았을 단 하나의 진리'였고 썸네일에는 '걱정을 줄이는 비법'이라고 적혀있는 '너진똑'님의 영상이었다.


간단히 요약하자면 매번 그 시간과 기억 속으로 돌아가 '계속 처맞는' 사람들을 위한 영상이었고

그 해답은 내가 통제할 수 없는 것과 통제할 수 있는 것을 나눠서 내 상황에 맞게 정리하고

결국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에(현재에) '집중'하라는 내용이었다.


뒤통수를 맞은 듯이 띵했고 이내 머리가 개운해졌다.

그리고 나아갈 길을 신경 쓰지 못하고 계속 과거로 회귀하며 너덜너덜해지는 나 자신이 너무 안쓰러워졌다.


영상 후반부에 나온 말을 인용하며 오늘 글을 마치려고 한다.

다음 주는 또 새롭게 도전하는 망갱이의 갱생 일상이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에 집중. '지금'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 집중. '지금' 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집중. '지금' 해야 할 것에 집중하며 현재를 살아가는 것...

과거와 미래에 휩쓸리지 말고 온전히 집중하라고. 지금, 여기에!


영상 링크 https://youtu.be/dJ7iSck3tj0

제목: 조금이라도 빨리 알았으면 좋았을 단 하나의 진리

유튜브 이름: 너 진짜 똑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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