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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망한인생갱생 Dec 31. 2022

[고시원10] 익숙해지는 공간

아듀 2022





어제 쇼미를 보고 늦게 자서, 9시 반쯤에 늦게 일어났다.

토요일 아침마다 세탁하기로 정해서 세탁기 돌리고, 아침은 카레와 밥을 먹었다.

이마트 노브랜드에서 산 3분 카레보다 작은 레트로트인데, 간단히 먹기 좋은 양이었다.


오후에는 근처 맛집이라는 도넛과 아메리카노를 먹었다.

폭신 쫄깃한 식감과 크림 양 등이 모두 마음에 들었는데, 아쉽게도 기름 쩐내 같은 맛이 조금 났다.






내일까지는 밖에 안 나갈 것 같다.

딱히 나갈 일도 없지만, 근처 세탁소에 롱패딩을 맡겨서 입을 겉옷이 없어 못 나간다.


오늘이 고시원 온 지 12일째인데, 나름 이 주 다됐다고 이 공간이 아주 편해졌다.

대충 4평 정도 되는 것 같은데, 여기의 반 밖에 안 되는 크기의 고시원에서도 산 적이 있었다.

그에 비하면 원룸에 가깝고(ㅋㅋ) 마치 소형 아파트의 작은 방에 살고 있는 것 같다.


2평에서 살던 스무 살 때가 마치 추억처럼 떠올려진다. 침대가 너무 좁아 새벽에 굴러 떨어져 기절한 적도 있으니...








너무 급하게 지나가버린 2022 안녕.

내년에는 작은 시간을 소중히 여기는 한 해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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