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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한 달 동안 생일 파티하기. 망갱이의 생일 페스타

나를 위한 책 한 권 선물하기

by 망한인생갱생


안녕, 여러분. 지방선거와 함께 벌써 6월이 밝아왔다.

6월은 망갱이에게 여러모로 의미가 부여된 달이다.


6월 말일은 망갱이의 생일이고, 25살의 생일달을 맞은 망갱이는 아주 신이 나는 바람에 6월 한 달을 매일매일 생일처럼 지내보려고 계획했다.


주 3일 갱생 관련 글도 쓰는 겸 주 3회씩 '온전히 나를 위해'라는 주제를 가지고 갱생 미션을 해보려고 한다.





오늘 완료한 미션은 바로, '나를 위해 책 선물하기'였다.


아침에 투표를 마치고 교보문고로 가서 천천히 책을 골랐다.

원래 한 권만 사려고 했지만 눈에 들어온 두 권의 책을 나에게 선물했다.

나는 책을 두 권 이상 고를 때 한 권은 읽기 쉽고 내 눈에 확 띄는 것을 고르고, 나머지 한 권은 평소에 읽고 싶었던 어렵고 비교적 두꺼운 책을 고르는 경향이 있다.

오늘도 첫 번째 책은 딱 보고 첫눈에 반한 '난생처음 베이킹'이라는 에세이고, 두 번째 책은 이름만 들어도 유명한 조지 오웰의 '1984'다.





'난생처음 베이킹'이란 책은 좀 더 고민을 해야 할까 싶었지만 뒤표지에 있는 글을 보고 바로 담을 수밖에 없었다. 뒷 표지 멘트는 내가 평소에 무의식적으로 고민하던 내용이었는데 다음과 같았다.

"내가 이럴 줄 진즉 알았다. (빵을) 먹을 때도 좋았지만 만들면 더 좋아하게 될 거라는 걸."


나는 빵과 디저트류를 좋아한다. 아직 시도해보진 못했지만 꼭 언젠가는 제과제빵을 학원에서 배우고 홈베이킹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 이 책을 읽으며 그때를 더욱 고대해야겠다.


'1984'는 워낙 유명한 책인데 그 기대감에 아직 접근조차 안 해 본 책이다. '디스토피아 소설의 최고봉'이라는 수식어라니!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을 꽤 즐겼던 나인데, 글을 잘근잘근 씹듯이 읽을 생각을 하니 더 기대가 된다.


'나에게 책 선물' 이라니... 경험만으로도 힐링이었다.

아직 읽지 않았는데도 기대감에 마음이 설레니, '책을 다 읽는 순간'까지 나에게 선물하는 셈이다.

선물 같은 하루를, 나에게 선물하며 살아보자.

의미가 없다면 의미 부여를 해서 살아보자.

생일은 말일이지만, 내 맘대로 6월은 망갱이의 달. 화이팅팅팅.



TMI. 커버 사진은 엄마랑 동생이랑 책 사러가서 먹은 '카페 마마스'의 브런치이다.

추천메뉴) 소고기 가지 파니니, 리코타 치즈 샐러드, 청포도 주스, 감자 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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