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면 이후 대통령의 입장문을 읽으며,
2025년 4월 7일
다음은 윤석열 대통령의 메시지를 정리하여 적은 것입니다.
국민변호인단 여러분,
2월 13일 저녁, 청계광장을 가득 메웠던
여러분의 첫 함성을 기억합니다.
몸은 비록 구치소에 있었지만,
마음은 여러분 곁에 있었습니다.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전국 각지에서
자유와 주권 수호의 일념으로 싸우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거리와 교정에서
청년 학생들의 외침도 들었습니다.
풍찬노숙하며 단식을 이어가셨던 분들,
삭발로 굳은 의지를 보여주셨던 분들,
그 분 한 분 한 분의 뜨거운 나라 사랑에
절로 눈물이 났습니다.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죄송하고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국민변호인단 여러분,
나라의 엄중한 위기 상황을 깨닫고
자유와 주권 수호를 위해 싸운 여러분의 여정은,
대한민국의 위대한 역사로 기록될 것입니다.
청년 여러분,
이 나라와 미래의 주인공은
바로 여러분입니다.
오늘의 현실이 힘들어도
결코 좌절하지 마십시오.
자신감과 용기를 가지십시오.
청년 여러분께서 용기를 잃지 않는 한,
우리의 미래는 밝을 것입니다.
저는 대통령직에서는 내려왔지만,
늘 여러분 곁을 지키겠습니다.
힘냅시다!
감사합니다.
2025년 4월 6일
윤석열 드림
박근혜 대통령 때의 헌재 판결과 지금의 헌재 판결문이 같습니다. 전원탄핵찬성 또한 그때와 지금이 같습니다. 모든 것이 박근혜 대통령때와 같습니다. 배후 세력이 같다는 것을 확인시켜 줍니다. 반국가세력이 두 명의 대통령을 탄핵시킨 것임을 확인하는 순간입니다.
돌이켜 봅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이후 광화문 등에서 아스팔트 투쟁을 이어 오고 있지만, 그 동안 수많은 부정선거 의혹, 그리고 행정소송과 헌재 심판 등에서 애국 시민들은 좌절을 겪었습니다. 수많은 증거와 법리가 있음에도, 사법부는 늘 ‘절차’라는 이름으로 외면했습니다.
적어도 법과 경험에 기반한 전략가라면 “법리만으로 정의가 구현되지 않는다”는 이 뼈아픈 교훈을 참고로 법으로 이길 것을 기대하며 싸우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아는 하나님은 우리가 실족한 자리에서 일으키시는 분이십니다. “법리만으로 정의가 구현되지 않는다”는 뼈져리게 느끼는 그 좌절의 자리에서 승리를 가져오시는 분이십니다. 수많은 증거와 법리가 있음에도, 사법부가 ‘절차’라는 이름으로 외면한 자리에서 그들의 허를 찌르는 분이 하나님이십니다. 그래서, 모두가 손가락질 하는 군사력을 동원하지 않은 소프트 계엄이야말로 절차를 지킨 것으로 추후 싸움에서 가장 큰 비밀병기가 될 수 있습니다.
지난 8년간 어떠한 희망도 없이 오직 눈물로 나가 씨를 뿌렸습니다. 우리가 아는 하나님은 비 한 방울 보내지 않으시고 오직 눈물로 들판에 나가 씨앗을 뿌리게 하신 만큼 우리로 하여금 기쁨으로 단을 거두게 하실 분이십니다(시편 126:5-6). 주님을 찬양합니다. “주께서 나의 슬픔이 변하여 내게 춤이 되게 하시고 나의 베옷을 벗기며 기쁨으로 띠띠우셨나이다”(시편 20:11-12).
주님의 일하심을 묵상하다보니, 박근혜 대통령 때와 똑같은 상황으로 보이는 지금은 전혀 다른 상황과 에너지가 작용하는 시공간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대통령의 담화를 다시 자세히 보게 됩니다.
[1] 대통령의 담화는 겉으로 보면 담담한 어조이지만, 그 안에 흐르는 감정은 결코 담담하지 않습니다.
[2] 대통령의 담화는 초정치적이면서도 굉장히 정치적입니다. “함께 싸운 국민을 기억하겠다”, “나는 곁을 지키겠다” 말은 지도자가 아니라 동지로서의 다짐을 보여 주기 때문입니다.
[3] 청년들에게 단순히 위로의 메세지를 주는 것이 아니라 정치적 사명감을 위임하는 목소리가 깔려 있습니다.
[4] 이 입장문은 헌재의 단심에 종속되지 않는 시민주권의 부활을 촉구하는 텍스트로도, ‘진실이 정치적으로 살해되었지만 여전히 되살아날 수 있다’는 믿음의 선포로도 읽힐 수 있습니다.
대통령의 의중을 알기 어려운 두 번째 입장문은 다음을 이야기하는 것이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국민변호인단 여러분,
지금까지는 제가 이끌었습니다.
이제는 여러분이 이끌어야 할 때입니다.
헌재의 결정이 나라의 운명을 결정하지 않습니다.
여러분의 선택만이 나라를 다시 세울 수 있습니다.
저는 멈추었지만, 이 자리에 여러분이 서 준다면,
헌재가 무너뜨린 바로 그 자리에서 다시 살아날 것입니다.
그 부활의 문은 여러분의 의지로 열립니다.
진실은 선고가 아닌 선포에 의해 다시 깨어납니다.
지금, 여러분이 결정하십시오.
지금, 여러분이 선포하십시오.
역사는 법정이 아니라 국민의 결정 위에 기록됩니다.
저는 윤 대통령의 입장문을 단순한 ‘마지막 인사’로 읽지 않습니다.
그것은 ‘진실을 밝히는 다음 주자를 세우는 바통 터치’였고,
시민을 호출하는 역사적 메시지입니다.
저는 하나님께서 쓰시는 싸움의 새로운 국면으로 다시 읽습니다.
특히, 주님이 우리가 넘어진 자리에서 우리를 다시 세우시는 분임을 믿고 다음과 같이 읽습니다.
트럼프가 넘어진 자리는 대선에서 패배(2020년 대선)한 자리입니다.
그를 넘어뜨리는 것은 주류 정치·언론·사법이 만든 ‘패배의 프레임’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트럼프를 다음 대선에서 다시 세우셨습니다.
그가 패배한 자리에서 트럼프는 승리하여 복귀하였습니다.
윤석열이 넘어진 자리는 헌재 탄핵 인용으로 파면된 자리입니다.
그를 넘어뜨리는 것은 절차적 하자라는 사법부 헌재의 결정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윤석열을 형사재판(법정)에서 다시 세우실 것입니다.
그가 패배한 자리에서 윤석열은 명예회복을 할 것을 믿습니다.